[한상숙기자] "인간승리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SK 와이번스가 정영일을 신인 지명했다.
SK는 26일 르네상스 서울호텔 3층 다이아몬드 볼룸에서 열린 2014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 5라운드에서 광주 진흥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정영일을 지명했다.
정영일은 4년간 미국에서 활약 후 2011년 방출됐으며,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와 일본 독립 야구팀을 거쳐 국내 프로야구 입단을 준비해왔다.
민경삼 SK 단장은 "트라이아웃 때 정영일을 직접 봤다. 긴장해서인지, 힘이 잔뜩 들어간 모습이더라"라며 "먼저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고려했다.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다. 몸은 괜찮다고 한다"고 정영일을 지명한 배경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도전 실패 후에도 독립구단을 전전하며 야구 열정을 이어온 도전 정신을 높이 샀다. 민 단장은 "미국에서 고생했으니 앞으로 야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것이다. 인간승리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정영일은 최근 모교인 진흥고에서 훈련을 이어왔다. 민 단장은 "일단 메디컬 체크부터 받아야 한다. 몸이 안 좋으면 재활부터 시작한다. 빨리 팀에 합류해 훈련해야 한다"며 "못 이룬 꿈을 SK에서 이룰 수 있게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정영일은 이날 동생인 삼성 정형식의 대구 집에서 회의를 지켜봤다. 그는 "먼 길을 돌아왔다. 명문 구단인 SK가 뽑아줘 감사하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정말 기쁘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