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만수르', '억수르'로 코너명 변경…허세 업그레이드

[정명화기자]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만수르'가 공개 일주일만에 코너명을 '억수르'로 변경하고 한층 강화된 허세 캐릭터를 선보였다.

지난 13일 첫 선을 보인 후 폭발적 반응을 얻은 '만수르'는 20일 방송분에서 '억수르'로 코너명을 바꿔 눈길을 끌었다.

일주일만에 코너명을 변경한 것은 실존인물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명과 동일한 실존인물인 만수르가 화제에 오르며 한국석유공사가 '개그콘서트'측에 부담감을 전했고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여 코너명을 변경한 것.

실제로 20일 방송 후 만수르는 포털 사이트 1위에 오르며 때 아닌 화제를 모았다. 만수르는 자산 1천400조원의 세계적인 갑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멘체스터 시티 FC 구단주이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자로 아랍에미리트 부총리, 국제석유투자회사(IPIC)의 사장이기도 하다.

한편, 코너명을 변경한 '억수르'는 더욱 강해진 허풍 개그를 선보였다. '만수르'로 분한 송준근은 30억원에 당첨된 로또를 비서에게 주려다 "소박하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KBS는 얼마나 하나, 사버려", "방청객들도 100만원씩 줘서 보내, 아니 차를 한대씩 사 줘"라고 말해 폭소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