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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센터 김철홍, 위기 순간 대한항공 구해


팀 2연패 탈출에 기여…"2014년 마지막 경기 승리, 의미 있어"

[류한준기자] "복덩어리죠. 오프시즌 동안 영입하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27일 열린 한국전력과 맞대결이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김철홍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대한항공은 3연패 위기에 몰렸으나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한국전력을 물리치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대한항공에서는 좌우쌍포 신영수와 산체스가 각각 17, 41점을 올렸다. 또한 센터 김철홍도 제몫을 해냈다. 김철홍은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블로킹 6개를 성공했고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주전 센터 김형우의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생긴 대한한공이지만 김철홍이 있어 든든했다. 대한항공은 방신봉, 하경민, 최석기가 버티고 있는 한국전력 센터진을 상대로 블로킹 숫자에서 14-10으로 앞섰다.

경희대를 나와 드래트프 지명을 받지 못했으나 수련선수 신분으로 프로 원년(2005 겨울시즌) 멤버가 된 김철홍은 코트 복귀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LIG 손해보험 시절 양쪽 무릎 연골을 다쳐 2013-14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은퇴 여부를 두고 고민도 많았다. 그러던 중 대한항공에서 영입 제의가 들어왔다.

김철홍은 "선수 등록 마감시한이던 6월 10일이었다"고 날짜를 정확히 기억했다. 김종민 감독은 김철홍에게 '함께 뛰자'고 손을 내밀었다. 대한항공도 센터 전력 보강이 급한 상황이었다.

김철홍은 "운동을 쉬었던 기간이 길어 사실 조금 망설였다"며 "아내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솔직히 배구 말고 다른 일을 해볼까 생각도 했다"고 얘기했다.

선수생활에 미련이 남았다. 김철홍은 다시 배구공을 손에 잡았다. 운동을 오래 쉬어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대한항공 합류 후 김 감독에게 혼도 많이 났다.

그는 "오래 쉬어서 그렇다"며 "LIG 손해보험과 상무(국군체육부대) 시절과 지금 몸 상태를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인 것 같다"고 웃었다. 또한 김철홍은 "무엇보다 기분 좋은 건 팀이 연패를 끊는데 나도 도움을 준 것"이라며 "올해 팀이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철홍은 "현재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라며 "현상유지가 목표다.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부상 관리"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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