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여자 래퍼들의 예측불허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지난 2일 밤 11시에 방송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는 지난주 영구탈락 미션에서 살아남은 헤이즈, 캐스퍼, 길미, 예지, 키디비, 수아, 유빈, 효린, 트루디와 새롭게 합류한 전지윤까지 총 10명 여자 래퍼들이 긴장감 넘치는 서바이벌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프로듀서 박재범과 차차 말론이 준비한 3번트랙과 4번트랙의 주인공을 가리는 미션이 펼쳐졌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낸 공연 후, 예지와 효린이 팀 대결과 개인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며 당당히 트랙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막강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트루디와 첫 출연에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던 전지윤이 이날 미션에서 고전하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반전드라마가 펼쳐졌다. 지난 4화에서 희비가 엇갈린 여자 래퍼들의 '업 앤 다운'(UP & DOWN)을 살펴봤다.
UP : 위기 후 당당히 재도약한 예지와 효린
프로듀서 박재범과 차차 말론이 참여한 4번트랙과 5번트랙의 주인공은 예지와 효린이었다.
4번 트랙을 차지한 예지는 "트랙의 주인공이 됐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항상 최선을 다하며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크게 기뻐했다.
5번 트랙의 주인공이 된 효린은 "보컬이라는 이유로 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참여한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얻어서 더욱 좋았다"며 "1화에서는 최하위 래퍼로 꼽혀 트랙 미션에 도전조차 할 수 없었다. 그때가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예지와 효린의 활약이 더욱 조명 받은 이유는 이들이 최악의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재도약했기 때문이다.
예지는 지난 3화에서 영구탈락 위기에까지 내몰렸지만, 독기를 품은 랩으로 무서운 실력을 드러내며 단숨에 래퍼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예지는 이번 미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활약하는 동시에 다른 래퍼들을 견제하기보다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했다.
효린 역시 첫 방송부터 최하위 래퍼로 꼽히며 1차 미션의 참가 자격마저 박탈 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심기일전한 모습으로 돌아온 효린은 주눅들지 않고 무대 자체를 즐기는 프로 뮤지션의 모습으로 래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DOWN : 막강 1위도 주춤 트루디, 아쉬운 첫 도전 지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예지 효린과 달리, 트루디와 전지윤은 이번 4화에서 서바이벌의 씁쓸함을 맛봤다.
먼저 1차 미션과 2차 미션에서 연달아 트랙의 주인공이 됐던 트루디는 그동안 적수가 없는 막강 1위 래퍼로 입지를 굳혀왔다. 지난 3화에서는 상대 래퍼였던 안수민을 상대로 도발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4화에서 트루디는 무대에서 비트를 놓치고 랩을 이어가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수로 팀 대결에서 패배, 연신 눈물을 흘렸다. 트루디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영(0)으로 돌아갔다. '언프리티 랩스타2' 초기로 돌아가 다시 열심히 하겠다"며 초심을 다졌다.
합류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전지윤도 냉혹한 서바이벌을 온 몸으로 경험했다.
팀 대결에서 패한 전지윤은 "싸이퍼도 그렇고 출연하자마자 밑바닥을 치는 것 같아 아쉽다.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내 탓이 가장 큰 것 같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의기소침해하지는 않겠다. 지금 바닥이기 때문에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언프리티 랩스타2'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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