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택이 아빠 결혼도, 혜리 남편도 그 결과는 궁금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아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8'(이하 응팔)은 참 많은 궁금증을 품고 있는 드라마다. 혜리의 남편이 류준열인지 박보검인지도 궁금하고, 상처 있는 선영(김선영 분)과 택이 아빠 무성(최무성 분)의 로맨스도 궁금하다. 정작 그 이슈의 중심에 서있는 최무성은 이같은 궁금증에 오히려 '심심한' 대답을 내놓는다. 그들의 내일만이 아닌, 내일로 가는 그 과정을 오롯이 연기하는 게 배우의 몫이라는 것. 진중하고, 속이 깊은 '택이 아빠'의 이미지가 배우 최무성과 겹쳐졌다.
배우 최무성은 14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혜리 남편 찾기, 택이 아빠와 선영의 중년 로맨스 등 '응팔'의 러브라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무성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걸 들었다. 남편찾기도, 선영이와의 결혼도 크게 관심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시청자로서는 저 역시 궁금하다. 촬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걸 너무 궁금해하는 것보다 지금의 장면, 현재 안에서 집중하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최무성은 김선영과의 러브라인에 대해 "동정심을 받을 만한 커플이긴 한데 크게 호소하지는 않은 것 같다. '둘이 잘돼야 돼' 이런 느낌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직접적으로 연애에 진입하는 것보다 생활 안에서 자신의 감정이 흘러나기 때문에 연기하기도 편하고, 시청자들도 납득이 된다"고 말했다.
극중 혜리의 남편 후보엔 정환(류준열 분)과 더불어 아들 택(박보검 분)도 있다. 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최무성은 "덕선이를 중심에 두고 생각했을 때 덕선이가 결혼해서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정환이는 정환이대로, 택이는 택이대로 괜찮다. 택이가 힘들어할 땐 덕선이가 잘 도와주고 있어 결혼하면 택이 도움을 받을 것 같고, 정환이는 덕선을 도와주면서도 틱틱 거리는 케미가 괜찮다. 작가님이 잘 열어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찾기에 관심이 많지만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 결과는 시청자의 몫이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가 중요하다. 시청자들에게 순리에 맞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웃들의 살가운 정, 부모와 자식의 따뜻함을 '응팔'의 미덕으로 꼽은 최무성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최무성은 "지금 '응팔'이 한 커플에 집중되지 않고, 각각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같다. 노을이 성적이 얼마나 오를지, 덕선이는 대학에 갈지, 보라와 선우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간의 갭을 어떻게 메울지, 정봉이는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배우들마다 다 자신의 몫이 있다. 너무 멜로라인에 집중하는 것보다 이들이 어떻게 되는지 짚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향후 관전포인트를 귀띔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