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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강동원, 제대로 끼부린다 "500만 기대"(인터뷰②)


"스토리는 단순, 캐릭터 보는 재미 쏠쏠"

[김양수기자] 배우 강동원(35)이 제대로 끼를 부렸다. 오는 2월 개봉을 앞둔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에서 강동원은 여심을 제대로 홀린다.

26일 낮 서울 삼청동 카페 슬로우파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만나는 여자마다 추파를 던지려니 좀 민망하고 창피하더라"라고 속내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을 담은 오락영화. 극중 강동원은 사기전과 9범의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 역을 맡았다.

강동원은 "이렇게 가벼운 캐릭터는 처음이다. 시나리오를 봤는데 너무 웃기고 재밌어서 '해본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에게도 치원과 같은 면이 아주 없지는 않다. 나이가 들수록 능글맞은 면도 생기는 것 같고 뻔뻔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치원과 실제 강동원은 개그코드가 닮았어요. 처음엔 연기하는게 어려웠어요. 너무 뻔뻔해서요. 약간의 유학생 말투를 섞어서 표현해야 했거든요. 분명히 설정은 잡아놨는데 구현해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극중 치원은 만나는 여자마다 추파를 던지고, 목표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포획(?)하는데 매번 성공하는 화려한 말발, A급 외모의 소유자다. 그는 "원래 대본상에 만나는 여자들에게 모두 끼부리는 내용은 없었다. 현장에서 조금 달라진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황정민이 중심을 잡고 강동원이 이끌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황정민이 묵직하게 영화의 무게를 더한다면 강동원은 재기발랄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웃음코드를 책임진다.

그는 "치원이가 영화의 키포인트이자, 다른 영화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자체는 범죄물인데 치원이 때문에 오락영화로 분류된다. 익숙한 스토리에 캐릭터로 차별화주는 오락영화 아닌가"라며 "영화를 찍으면서 수위조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영화에서 오락담당을 맡은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그녀를 믿지마세요' '두근두근 내 인생' '전우치' 등에서도 제가 웃기는 담당이었죠. 부담은 없어요. 워낙 코미디 연기를 좋아해서요."

영화는 오락성이 다분하다. 어떤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려하기보다는 흥미롭게 볼 수 있고 웃으면서 극장을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재밌다. 황정민, 강동원, 김성민, 박성웅 등 연기파배우들의 강렬한 캐릭터 연기도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배우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캐릭터가 매력있다. 대진운도 좋고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진다. 500만은 들 것 같다"고 기분좋게 예측했다.

'검은 사제들'로 남다른 기운을 받은 강동원이 '검사외전'으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영화 '검사외전'은 2월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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