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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기대상] 이제훈도 박성웅도 진선규도…故이선균 마지막 길에 놓은 트로피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2023 SBS 연기대상' 동료 배우들이 고(故) 이선균의 마지막 가는 길에 트로피를 놓았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MC 신동엽 김유정 진행 속 '2023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2023 SBS 연기대상' 이선균 추모 방송 화면 [사진=SBS]
'2023 SBS 연기대상' 이선균 추모 방송 화면 [사진=SBS]

이날 SBS 연기대상에서는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선균을 추모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참석 배우들과 축하 무대를 하는 아티스트, MC 모두가 검정 의상을 입고 등장했고, 몇몇 배우는 슈트에 추모 배지를 달고 와 애도의 마음을 함께 했다. 고인이 올해 출연했던 '법쩐' 팀은 전원 연기대상에 불참하고 추모의 뜻을 함께 했다.

이제훈 김남길 박성웅 등 '2023 연기대상'에 출연한 많은 배우들 역시 같은 날 영면에 든 고 이선균을 언급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제훈은 "오늘 너무나도 아픈 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품의 인연이 없었고 스쳐가는 순간 밖에 없었지만 그 분이 걸으신 길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 분처럼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롤모델로 따라가고 싶었었다. 그 분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고생하셨고 하늘에서 편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고 이선균을 향한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대상 시상을 위해 SBS 연기대상에 참석한 전년도 대상 수상자 김남길 역시 2024년 시청자들의 평안을 바라며 "편안함에 이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tvN '나의 아저씨' 속 고 이선균의 대사이기도 하다.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박성웅 역시 굳은 표정으로 단상에 선 뒤 "수상 소감보다는 편지를 하나 쓰고 싶다. 이제 더이상 아픔도 걱정거리도 없는 평안한 세상에서 편하게 쉬길 빌겠다. 오늘 너를 하늘나라로 보낸 날인데 형이 상을 받았다. 연기에 늘 진심이었던 하늘에 있는 너한테 이 상을 바친다. 잘가라, 동생"이라며 고 이선균을 추모한 뒤 자리를 떴다.

'2023 SBS 연기대상'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SBS]
'2023 SBS 연기대상'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SBS]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진선규도 수상 소감 말미 "2023년 마지막 많이 아프고 슬픈 일이 있는데 조금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 오래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조연상을 받은 배유람 역시 수상소감 도중 단상에서 울컥하며 "쉽지 않지만, 이겨내야죠"라고 말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강조하는 수상 소감도 이어졌다. 대상을 받은 김태리는 "부디 건강하고 건강하시길 바라겠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김유정 역시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성경도 "'낭만닥터3' 은재가 많은 사람들을 살리듯이 나도 스스로를 돌보며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사람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문채원, 신인상을 수상한 강유석은 함께 '법쩐'에 출연했던 고 이선균을 추모하고자 연기대상에 참석하지 않았다.

화사 역시 기존 신나는 곡으로 축하 무대를 꾸밀 예정이었으나 급히 곡을 바꿔 발라드곡 'LMM'을 불렀다. MC 신동엽은 "최근 있었던 가슴 아팠던 일로 무대를 변경했다고 한다"고 화사의 무대를 소개했다.

또 시상식이 끝난 이후 '법쩐' 제작진이 고 이선균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담아 보냈다. 고 이선균의 흑백 사진 에 "'법쩐'에 출연했던 이선균 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자막을 넣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서울의 한 공원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고인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아왔다.

◇아래는 '2023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 이제훈(모범택시2) 김태리(악귀)

△최우수연기상: 박성웅(국민사형투표) 문채원(법쩐) 송강 김유정(마이 데몬) 안효섭 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3)

△네티즌이 뽑은 2023 최고의 SBS 드라마상: 모범택시2

△우수연기상: 이준(7인의 탈출) 홍경(악귀) 이유비(7인의 탈출) 려운 신예은(꽃선비 열애사) 신재하 표예진(모범택시2)

△베스트 커플상: 송강 김유정(마이 데몬)

△베스트 퍼포먼스상: 진선규(악귀)

△올해의 팀: 돌담즈(낭만닥터 김사부3)

△조연상: 김원해(악귀) 정순원(마이 데몬, 트롤리) 서정연(마이 데몬, 트롤리) 배유람 장혁진(모범택시2) 손지윤(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신스틸러상: 고상호(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변중희(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신인상: 강유석(법쩐) 권아름(국민사형투표) 김도훈(7인의 탈출) 양혜지(악귀) 이신영 이홍내(낭만닥터 김사부3) 정수빈(트롤리)

△청소년연기상: 최현진(국민사형투표) 한지안(낭만닥터 김사부3) 박소이(악귀) 안채흠(모범택시2)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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