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탈북의 힘들고 지난한 과정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인권운동가 김성은 목사, 탈북인 이소연이 출연했다.
김성은 목사는 수십 명의 북한 사람들의 탈북을 도우며 인권 운동을 이어왔다. 이소연은 15년 전 한국의 품에 안겨 생활해오고 있다.
김성은 목사는 "탈북이 참 힘든게 두만강 압록강을 건너야 하고, 아무나 건널 수 있지도 않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감시하는 곳이 2층으로 높아졌다. 탈북민들이 외부 세계로 나갈수록 북한의 못 사는 실상이 드러나니까 체제 위험이 있으니까 국경에서 삼엄한 경계를 하는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성은 목사는 "코로나19 기간 탈북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그동안 이중 전기철책이 만들어졌더라. 앞으로는 탈북민들이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한다. 24년 전 중국에 들어가서 이 일을 하게 된 것이 강물에 떠다니는 시신을 보면서였다. 중국 분들이 아침에 나와서 시신이 두만강에 떠내려오면 그걸 보면서 '북한 사람이 또 떠내려왔네' 생각했다더라. 그렇게 가라앉고 사라지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탈북민 이소연 역시 탈북 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소연은 "탈북민 중 80%가 국경 지역에 살다 온 사람들이다. 내륙 지역 분들은 국경으로 오려면 여행증명서를 국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국경 지역은 비자가 필요하다. 탈북민이 있거나 출신 성분이 안 좋으면 절대 증명서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증명서 없이 오는데도 많은 돈을 쓰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성은 목사는 "나는 중국에 못 들어간지 12, 13년 됐다. 탈북민을 구해주고 실상을 알리기 위해 촬영하고 다큐멘터리를 만들다 보니 중국 정부에서 나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나도 어머니도 이 일을 하다 감옥에 다녀왔다. 현재는 내가 구출해준 탈북민들이 중국에 들어가서 다른 탈북민들을 구출해주기도 한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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