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이人]② "'지옥2' 부담無·다작 꿈" 김성철, 늘 성장하는 '열일' 아이콘


(인터뷰)배우 김성철, 영화 '댓글부대' 팀알렙 실질적 리더 찡뻤킹 열연
"평소 긍정적, 최선을 다하되 기대하지 말자 생각…댓글 안 믿고 안 봐"
"'올빼미' 좋게 봐주셔서 감사, 캐릭터만큼 중요한 작업 과정"
봄 되면 찾아오는 '티라미수 케익'…"노래 잘하는 김고은, 뮤지컬 했으면"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2년 '올빼미'로 큰 주목을 받았던 배우 김성철은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 촬영,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뮤지컬 '데스노트', '몬테크리스토' 공연으로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냈다. 최근 '몬테크리스토' 공연을 무사히 마친 김성철은 시리즈 '노 웨이 아웃'과 영화 '파과' 촬영에 한창이다.

그야말로 '열일'의 아이콘인 것. 이는 다작이 꿈이라는 김성철의 열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업계에서 김성철에게 쏟아지는 러브콜도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분량과 상관없이 등장만 했다하면 시선을 강탈하는 존재감이 남다르고, 믿고 볼 연기 내공 역시 탁월하기에 가능한 일. 이미 공연계에서 티켓값 아깝지 않은 배우로 통하는 김성철이 '댓글부대' 그리고 향후 공개될 '지옥2'에서는 또 얼마나 놀라운 활약과 성과를 낼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배우 김성철이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김성철이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오는 27일 개봉되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소재,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신선한 스토리와 눈을 뗄 수 없는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비범하고도 독특한 각본과 연출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안국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다시 한번 독보적인 색채를 담아냈다.

여기에 대세 배우 손석구와 충무로 라이징 스타인 김성철(찡뻤킹), 김동휘(찻탓캇), 홍경(팹택)이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보여준다. 김성철이 연기한 찡뻤킹은 빠른 두뇌 회전으로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팀알렙'의 실질적인 리더다.

우연한 기회로 온라인 여론 조작을 시작한 찡뻤킹은 빠른 상황 판단과 스마트한 면모로 생각보다 쉽게 돈을 벌게 되면서 찻탓캇, 팹택과 '팀알렙'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점점 판을 키워가던 중 의도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으로 온라인 여론 조작을 그만하려 하지만 꼬여가는 상황에 두려움이 커지는 인물이다. 김성철은 능글맞으면서도 상황 대처가 빠르고 민첩한 캐릭터인 찡뻤킹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냈다. 다음은 김성철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혹시 '댓글부대'에서 탐났던 역할도 있나?

"저는 작품을 할 때 거의 제가 하고 싶은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감독님, 작가님들이 '이 역을 하면 좋겠다'가 있는데, 저는 그 니즈에 쓰임을 당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다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여태 해보진 않았다."

배우 김성철이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홍경, 김성철, 김동휘가 영화 '댓글부대'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감독님들이 김성철이라는 배우에게 공통으로 원하는 니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공통적으로 저에게 이랬으면 좋겠다고 하는 건 없다. 다만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제 성격에 대해 잘 아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제가 원하는 것,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잘 아시는 것 같다. 그래서 김성철이 이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부르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

- 배우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 그리고 안국진 감독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저는 명확한 걸 좋아해서 그걸 얘기한다. 안국진 감독님은 찡뻤킹이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부정적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게 출발점이었다. 저는 긍정적이다 보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기가 쉽지 않았다. 예를 들어 커피를 쏟으면 그냥 닦으면 된다. 하지만 감독님은 '커피가 왜 여기에 있어서'라는 시각을 요구하셨다. 대사나 현상을 바라볼 때 그런 시점을 가지려 했다."

- 앞서 간담회에서 뉴스를 안 믿고, 앞으로도 댓글은 보지 않을 거라고 했다. 이렇게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있나?

"특별한 계기는 없지만 산업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미디어는 정말 많이 변했다. 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정확히 판단을 못 한다. 그래서 못 믿게 되는 것 같다. 어떤 댓글을 보고 그 계기로 안 해야겠다고 하는 것보다는 이 현실을 살아가다 보니 안 봐도 되겠다는 느낌이었다."

-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인가?

"어려서는 많이 했는데 이제는 '아쉬웠다' 정도다. '내가 왜 이랬지?'라는 채찍질보다는 '다음에 더 잘해야지', '기회가 있으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가야지'하는 마음이다. 저도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 경험이 쌓인다. 한 작품 다 잘됐으면 좋겠고 잘될 거라는 기대로 채찍질을 한 건데, 그 안에서 안 되는 것도 있고 되는 것도 있더라. 생태계 인지를 한 순간부터는 최선을 다하되 기대하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배우 김성철이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김성철이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전작인 '올빼미'로 관심과 호평을 많이 받았고 수상도 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 위치적으로 올라갔다거나 체감하는 부분이 있나?

"한 작품으로 (위치가) 올라가는 건 아닌 것 같다. 여태 일을 해왔고, 그런 것이 점점 쌓여간다는 정도로 느끼고 있다. 만약 좋은 대본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내가 잘 가고 있구나'를 느낀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아졌다 정도인 것 같다. 저는 절 찾아주는 사람과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금도 저를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만나서 작품을 하는 편이다. '올빼미'로 많은 분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좋다."

- 정말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열일'의 이미지가 있는데 어떤가?

"다작하는 것이 제 꿈이다. 제가 소비가 많이 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목표다. 이렇게 일하고 연기하는 것이 좋다. 대중의 사랑을 더 받고 싶어서 열일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쓰일 수 있고 연기할 수 있으면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열일을 하게 된 것 같다. '이거 하면 이렇게 되겠다'가 아니라 '감독님이 찾으시면 해야지'다. 또 캐릭터가 재미있겠다 싶으면 하는 거다."

-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우선순위는?

"캐릭터도 중요한데 그건 제가 대본을 봤을 때 느끼는 것이다. 대본을 보고 같이 촬영하는 배우, 감독님, 스태프를 만났을 때 '같은 방향성으로 이걸 보는구나'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캐릭터만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캐릭터가 좋아도 그걸 표현하기까지의 과정도 되게 중요하다. 그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대화를 하는지도 중요하고, 현장이 좋고 재미있어야 연기에도 담긴다."

- 캐릭터와 동화가 되는 정도는 어떤가? 온앤오프가 확실한 편인가?

"연기할 때는 그 캐릭터가 몸속에 들어온다. 그것은 카메라나 무대 앞에서는 적용이 된다. 하지만 일상에는 많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댓글부대' 할 때는 주변에서 화가 왜 이리 많아졌냐고 하긴 했지만 온앤오프가 완전 잘 되는 편이다."

- '티라미수 케익'이 요즘 SNS에 많이 뜨고 있다. 혹시 음원 수익도 좋은 편인가?

"확실히 봄이 되면 그 곡이 뜬다. 작년에도 그렇고 재작년도 그렇고 봄만 되면 그러다 보니 '봄 감성과 잘 맞는구나', '그 작품 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을 했다. 수익은 그냥 커피 한 잔 마시고, 밥 한 끼 먹는 정도다. 분기별로 다른데 봄 때가 그나마 좀 더 들어오는 편이다. 오히려 처음 나왔을 때가 더 좋았다.(웃음) '티라미수 케익'은 음원으로 나온 건 맞는데, 드라마에 나온 노래다. 제가 불렀다기보다는, 드라마 속 캐릭터가 부른 곡인 거다. 음원으로만 들으면 김성철이 노래를 했구나 라고 할 수 있는데 드라마 속 장면에서 캐릭터인 박정민이 부른 '티라미수 케익'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된다."

배우 김성철이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김성철이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혹시 뮤지컬 배우를 넘어 가수를 해볼 생각은 없나?

"없다. 제가 음악을 좋아하고 뮤지컬을 하고 있지만, 뮤지컬 넘버는 음가가 붙은 대사이고 연기를 하는 거다. 하나의 넘버에 초점을 두고 뮤지컬에 맞춰서 캐릭터로서 노래를 한다. 그래서 뮤지컬에서는 자신 있게 한다. 하지만 김성철로서 노래하는 건 어렵다. 제가 뮤지컬을 하니까 여기저기서 요청을 하는데, 제가 못할 것 같아서 여태까지 노래를 안 했다. 지금도 누군가 앞에서 노래하면 손이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유튜브(조현아의 목요일 밤)에선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처럼 한 거다."

- 앞서 동기인 김고은 배우가 뮤지컬 영화 '영웅'을 할 때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영화가 공개된 후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저는 도움을 준 것이 없다.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길래 '너 이런 얘기 왜 한 거냐?'라고 했다. 제가 도움을 줬다기보다는, 저는 뮤지컬을 하다 보니까 '뮤지컬에서 나는 이렇게 하는 편이다'라고 얘기를 해준 정도다. '노래를 어떻게 해야 잘한다'가 아니라 뮤지컬은 음가가 붙은 대사이고, 넘버의 이유가 있다. 그래서 '이렇게 표현하고 이 넘버를 부르는 이유가 있다', '이 곡을 할 때 악기와 멜로디에도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의미를 잘 파악해서 노래하면 좋다' 정도의 얘기를 한 거다. 제가 그 친구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렇게 해, 저렇게 해'라고 한 건 아니다. 나중에 보니 너무 잘하더라. 고은이가 뮤지컬을 했으면 좋겠다. 고은이도 말은 힘들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 저보다 노래하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고 잘하는 것 같다."

- '지옥2' 촬영을 마치고 올해 공개를 앞뒀다. 사실 유아인 배우가 했던 역할을 하게 된 건데, 교체 투입에서 부담이 있지는 않나? 촬영할 때 체중 변화도 있었던 것 같다.

"'지옥'은 시즌2고 아예 다른 얘기라 재미있게 촬영했다. 부담은 없다. 일단 나와봐야 알 것 같다. 체중은 지금과 8~9kg 정도 차이가 난다. 살을 뺐다."

- '댓글부대'가 가진 가장 차별적인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신선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오프닝이나 극의 전개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저는 특이하고 처음 보는 그림이 많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신선하게 보실 것 같고 내용 자체도 재미있는 스토리라 관객분들이 지루함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보실 거라 생각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이人]② "'지옥2' 부담無·다작 꿈" 김성철, 늘 성장하는 '열일' 아이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
TNX 오성준, 러블리 보스베이비
TNX 오성준, 러블리 보스베이비
TNX 은휘, 첫 셀프 프로듀싱⋯실력파 뮤지션으로 성장
TNX 은휘, 첫 셀프 프로듀싱⋯실력파 뮤지션으로 성장
TNX 천준혁, 가지가지 다 잘해서 별명이 '천가지'
TNX 천준혁, 가지가지 다 잘해서 별명이 '천가지'
TNX 장현수, '곰냥이' 곰이냐 고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TNX 장현수, '곰냥이' 곰이냐 고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TNX 최태훈, 인간복숭아의 황도 변신
TNX 최태훈, 인간복숭아의 황도 변신
TNX(티엔엑스), '아 진짜' 편두통 댄스
TNX(티엔엑스), '아 진짜' 편두통 댄스
TNX(티엔엑스), 1년 만의 컴백
TNX(티엔엑스), 1년 만의 컴백
[아이포토] '선거법 2심 무죄' 이재명 대표 "사필귀정"
[아이포토] '선거법 2심 무죄' 이재명 대표 "사필귀정"
법원 떠나며 의원들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
법원 떠나며 의원들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
무죄 선고받고 입장 밝히는 이재명 대표
무죄 선고받고 입장 밝히는 이재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