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면서 골프 삼매경이다. 배우 류준열이 이해 불가 행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류준열은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즈 토너먼트 개막전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 김주형 선수의 캐디로 참여했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개막 전 선수들이 대회장 내 9개의 파3 홀을 돌며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지인에게 캐디를 맡긴다.
류준열과 김주형은 같은 교회를 다니며 신앙 안에서 우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애호가인 류준열은 김주형 대신 퍼터를 잡고 9번 홀(135야드)에서 직접 샷을 보여줬다.
김주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형 같이 좋은 추억 만들어서 너무 좋았어"라는 글과 함께 류준열의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류준열의 행보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2016년부터 그린피스 캠페인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그린피스 동아시아 최초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섰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지구를 위해 행동하기'라며 그린피스 후원 페이지를 공유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골프를 대놓고 즐기고 있다.
그는 '외계+인' 2부 개봉 당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집중력에서 골프가 도움이 됐다. 골프는 한순간의 실수로 성패가 나뉜다. 며칠 동안 진행이 되는데 그동안 1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영화를 1년 동안 찍는데 넋 놓고 있으면 내 실수로 작품을 망칠 수 있고, 공든 탑이 무너진다는 것을 느낀다"라며 "'외계+인' 시작하면서 골프를 배웠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골프 생각하면서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했다. 골프가 여러 가지로 좋은 것을 준 것 같다"라고 골프 애호가가 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골프는 골프장을 짓는 과정에서 산림을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잔디 유지 등을 위해 많은 농약을 사용해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는 스포츠다. 그런데 류준열은 그린피스 홍보대사이면서 골프를 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류준열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류준열이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휴대폰 케이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도 지적의 대상이 됐다.
앞서 그린피스 측은 류준열의 그린워싱 논란에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논의하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류준열은 최근 한소희와 열애를 인정했다가 혜리의 "재밌네" 발언으로 '환승연애설'에 휩싸였다. 한소희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달리 류준열은 끝까지 침묵을 유지했고, 결국 공개 연애 14일 만에 한소희와 결별했다고 밝혔다. 거듭된 논란 속 류준열은 오는 5월 1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로 대중을 만난다. 현재 연상호 감독의 영화 '계시록' 촬영 중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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