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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0년] 천만 찍은 이도현, 최고의 라이징 스타…빛났던 홍경·정해인


엔터업계 관계자 200명 설문조사
이도현, 첫 영화로 천만 배우 타이틀…더 기대되는 전역 후
다양한 얼굴 오간 홍경x첫 도전 빌런도 잘하는 정해인, 빛나는 활약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2024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4년에도 영화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지난해 말 '서울의 봄'을 시작으로 올 초만 해도 천만 영화가 두 편이나 탄생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나 했더니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베테랑2'가 추석 연휴 흥행몰이를 했지만, 이제는 손익분기점은 고사하고 100만 관객을 넘는 영화를 찾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영화 속 반짝이는 새 얼굴은 늘 등장하기 마련. 특히 올해는 첫 영화에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이도현을 비롯해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반짝이는 청춘을 그려낸 홍경, 엄친아 이미지를 반전시킨 정해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군복무 중인 배우 이도현이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이도현, 첫 영화 '파묘'로 이룬 빛나는 성과

첫 영화인 '파묘'로 단번에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이도현은 설문 결과 64표를 얻어 올해 영화 부문 라이징 스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개봉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영화로, 개봉 32일 만에 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이도현은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온몸에 새긴 문신과 장발 헤어스타일, 헤드셋의 조화로 '힙한 무당'으로 변신한 그는 무심함과 강렬함을 오가는 온도차 뿐만 아니라 말투와 눈빛까지 변주를 준 섬뜩한 빙의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무당 화림 역 김고은과는 남다른 케미를 형성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미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대체불가 존재감을 뽐내온 이도현은 멜로, 휴먼, 스릴러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섬세한 표현력과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 군 복무 중임에도 남다른 영향력을 전하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굳힌 이도현이 전역 후 보여줄 활약에 더욱 큰 기대가 쏠린다.

배우 홍경이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2024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홍경, 규정되지 않은 다양한 청춘의 얼굴

'댓글부대'와 최근 개봉한 '청설'로 주목해야 할 20대 배우로 평가받고 있는 홍경은 설문 결과 22표를 받아 올해 영화 부문 라이징 스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홍경은 키보드 워리어 '팹택' 역을 맡아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소재,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신선한 스토리 속 홍경은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력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데뷔 영화 '결백'을 시작으로 시리즈 'D.P.' , '약한영웅 Class 1', SBS '악귀'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이 제대로 빛을 발한 것.

이어 홍경은 지난 6일 개봉된 '청설'에서 맑고 순수한 얼굴과 매력을 장착하고 스크린을 청량함으로 물들이고 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청설' 속 홍경은 노윤서와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여기에 청춘의 고민과 첫사랑의 예쁨을 가득 그려내며 20대 대표 배우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뿜어내 주목받고 있다.

배우 정해인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더블유 코리아 제19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정소희 기자]

◇ '베테랑2' 빛낸 정해인의 열정, 스펙트럼 넓혔다

정해인은 '베테랑2'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올해 영화 부문 라이징 스타 3위를 기록했다. 그는 설문 결과 11표를 얻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 범죄수사극이다.

정해인이 연기한 박선우는 범인을 잡겠다는 열정이 가득한 신입 형사로, 어딘가 모르게 의뭉스러운 모습으로 극 전반의 긴장감을 형성했다. 박선우로 첫 빌런 캐릭터를 맡은 정해인은 정의와 신념 사이 세밀한 감정 열연과 순간 돌변하는 섬뜩한 눈빛 연기로 극찬을 얻었다.

특히 '베테랑2'에선 정해인의 탁월한 액션 연기가 돋보였다. 이미 'D.P.', '커넥트' 시리즈에서 실감 나는 액션 연기로 주목받은 정해인은 종합격투기, 주짓수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바탕으로 리얼한 '정형외과 액션'을 완성했다. 온몸을 내던지는 정해인에 오히려 류승완 감독이 말릴 정도였다고. 그만큼 캐릭터와 작품을 위해 엄청난 열정을 뿜어낸 정해인은 '베테랑2' 흥행을 이끌며 또 한 번의 성장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범죄도시4', '핸섬가이즈'로 독보적인 코믹 진가를 뽐낸 박지환은 10표를 얻었다. 라이징 스타라고 하기엔 이미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배우이지만, 라이징 스타 4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랑의 하츄핑' 속 하츄핑도 10표를 받아 공동 4위에 올랐으며, '댓글부대' 김성철과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은 각각 6표를 받아 뒤를 이었다. '장손' 강승호는 5표를, '파묘'와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탈주' 홍사빈은 4표를 얻었다.

김동휘, 한선화, 탕준상, 이정하, 안은진, 김도훈, 유태오, 송강, 이주영, 정수정, 노정의, 이주빈, 구교환, 김민재 등이 거론됐다. 고민시와 고윤정, 변우석, 박지현, 정수정, 김형서는 올해 공개된 영화가 없어 무효 처리됐다. 또 올해는 눈에 띄는 라이징 스타가 없다며 미응답도 18표가 나왔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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