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블록버스터 '배틀쉽'의 피터 버그 감독이 이병헌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5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배틀쉽'의 피터 버그 감독, 주연배우 테일러 키취, 브룩클린 데커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피터 버그 감독은 지난 3월 국내에서 열린 로드쇼 이후 한달여만에 두번째 내한했으며 테일러 키취와 브룩클린 데커는 첫 방한이다.
'핸콕', '킹덤' 등을 연출한 피터 버그 감독이 연출한 신작 '배틀쉽'은 하스브로사 원작의 전투 보드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은 SF 블록버스터로, 지구를 놓고 외계인과 인간이 벌이는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2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제작비로 완성된 이번 작품은 오는 11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존카터', '세비지스' 등 블록버스터에 연이어 주연으로 캐스팅 되며 할리우드 최고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테일러 키취는 이번 영화에서 외계 생명체와 맞대결을 펼치는 '하퍼 대위' 역을 맡았다. 버그 감독, 키취와 함께 내한한 브룩클린 데커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자 유명 잡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꼽힌 바 있다. 피터 버그 감독은 "우선 서울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다. 아버지가 미 해병대 출신으로 6.25전쟁 때 참전했던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말해왔다. 게다가 난 김치 중독인데, 매일 먹을 수 있어서 좋고 한국에 온 후로 많은 양의 김치를 먹었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테일러 키취는 "첫 방문인데, 공항에 내리자마자 너무 따뜻하게 반겨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첫 방한 소감을 전했다.브룩클린 데커 역시 "첫 한국방문인데 어젯밤에 도착했다. 많은 분들이 반겨주시고 시사회 장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첫 방한 소감을 밝혔다.
'진주만의 전설'인 전통의 전함 미주리호를 영화 속에 부활시킨 피터 버그 감독은 연출 의도에 대해 "시나리오 조사 중 진주만에 갔는데, 일본과 미국의 군함이 나란히 정박돼 있는 것을 봤다. 2차 세계 대전때 적이었던 나라가 이제는 끈끈한 우방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이 흥미로워서 영화에 쓰게 됐다. 적도 우정이 될 수 있다는 용서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일본 관객들이 미주리호 설정에 대해 불편해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호의적이었다고 답하며 '배틀쉽2'에는 이병헌을 캐스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일본 기자들이 아사노 타다노부가 일본 장교 역을 하는데 너무나 사실적으로, 미국인의 시선이 아닌 일본인 자체로 그렸다고 하더라. 내가 '배틀쉽2'를 만든다면 이병헌을 캐스팅해서 한국의 문화를 녹여내고 싶다. 제가 이병헌의 팬이어서 누가 그분을 아시면 내가 캐스팅하고 싶다고 꼭 말해달라."
이에 더불어 다니엘 헤니와 친분이 돈독하다는 사실과 영화 '올드보이'를 너무 좋아한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블록버스터 '배틀쉽'은 오는 11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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