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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강민호, 24일 두산전 선발 출전


김상호도 최준석 대신 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이름 올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아빠가 된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가 하루 만에 다시 선발 출전한다.

강민호는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뛰지 않았다. 그는 전날(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가 끝난 뒤 급하게 부산으로 내려갔다.

출산을 앞두고 있던 아내 신소영 씨가 진통을 심하게 느끼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신 씨는 건강한 딸아이를 낳았다.

강민호는 아내와 아기를 직접 본 뒤 바로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선수단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잠실구장으로 오기 위해서다.

그러나 23일 두산전에서는 뛸 기회가 없었다. 선발 포수로 김사훈이 강민호가 빠진 자리를 대신했고 롯데는 이날 1-9로 두산에게 졌다.

강민호는 24일 두산과 주말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그는 포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강민호는 이날 현장을 찾은 취재진이 아빠가 된 소감에 대해 묻자 "머리가 작다"고 웃었다. 그는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다"며 "아빠가 됐으니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뛰겠다"고 말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본 시간을 짧았다. 몸조리를 해야하는 아내도 볼 시간이 얼마 없었다. 정규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는 노릇이다.

강민호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두산과 주말 3연전이 끝난 뒤 홈 6연전이 잡혀있다. 아내도 원정 3연전을 잘 치르고 오라고 했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했다. 기분 좋은 강민호는 한 마디 더 농담도 건넸다. 그는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을 보니 나중에 한 명 더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최준석이 빠지고 대신 김상호가 지명타자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올 시즌 개막 후 두 번째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김상호는 지난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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