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경기 만에 봄배구를 접을 순 없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그랬다.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패했다.
1세트 23-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듀스 끝에 고개를 숙인 것이 뼈아팠다. 1패를 안고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 2차전. 대한항공 선수들은 경기 초반, 움직임부터 달랐다.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서브가 1세트부터 제대로 터졌다.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정지석과 같은 공격형 선수는 아니지만 곽승석도 서브에서 힘을 실었다.
대한항공은 2차전을 이겼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곽승석은 25점을 올린 가스파리니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7점을 기록했다. 공격 본능을 제대로 선보였다.
그는 서브 에이스 4개를 보탰다. 정지석과 같다.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에서 13-6으로 삼성화재에 앞섰다. 장점 극대화가 승리 원동력이 된 셈이다.
곽승석은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1차전 패배 후 개인이나 팀 연습 보다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팀 선·후배 동료뿐 아닌라 박기원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도 대화를 했다. 아무래도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이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와 블로킹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했다"며 "2차전에서 서브는 잘 들어갔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블로킹"이라고 덧붙였다.
곽승석은 "정말 절실했다"며 "2차전에서 패한다면 정말 끝이다.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 역시 봄배구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이번에 덜어내려고 한다.
곽승석은 지난해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5차전에서 리베로로 나왔다. 그러나 올해 그럴일은 없다. 정성민이 해당 포지션에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이제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외에 곽승석에게도 신경을 써야한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22일 열리는 3차전에서도 곽승석이 키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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