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결국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맞대결한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승제)가 '마지막 승부'까지 갔다.
SK가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27일과 28일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섰다.
넥센은 코너에 몰렸다. 그러나 탈락 위기에 처한 넥센은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홈구장엔 고척 스카이돔으로 와 힘을 냈다. 30일과 31일 열린 3, 4차전을 연달아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는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4차전에서 2-4로 넥센에 졌다. 기선 제압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잡았으나 이를 놓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고 갔다.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과 김성현이 넥센 선발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연달아 볼넷을 골라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는 바람에 무득점으로 해당 이닝을 마쳤다. 이어잔 1사 1, 3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초반 흔들리던 이승호는 이후 안정을 찾았고 4회까지 SK 타선을 잘막았다. SK는 5회초 선두타자 나주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러자 넥센은 이승호를 안우진과 교체했다. SK 타선은 안우진 공략에 실패했다.
안우진은 4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안우진은 이번 시리즈 동안 계속 잘 던지고 있다"며 "상대 실수나 투수 실투를 우리팀 타자들이 잘 활용하지 못했다. 5차전에서는 이런 부분을 유리하게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SK 타선은 4차전에서 4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9회초 한동민이 추격을 알리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앞선 1~3차전에서 부진하던 한동민은 플레이오프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마지막 5차전을 앞두고 있는 SK에게는 위안거리가 됐다.
힐만 감독도 "8회까지는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있었지만 9회들어 한동민과 정의윤은 잘 풀렸다"고 반색했다. 정의윤은 한동민의 투런포 이후 대타로 나왔다,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경기가 종료됐지만 힐만 감독은 결과를 떠나 타구 질과 비거리에 좋은 평가를 한 셈이다.
이제 분위기는 넥센쪽이 좀 더 유리한다. 반면 SK는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면서 오히려 쫓기는 입장이 됐다. 그러나 역대 플레이오프 기록만 놓고보면 SK가 유리하다. 현행 5전 3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열린 14차례 시리즈 중 12번이나 1, 2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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