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독수리건'이 3연승에 성공하며 '복면가왕' 가왕 자리를 지켰다. 가왕과 최후까지 뜨거운 대결을 펼친 '마법소녀'는 리사, 독특한 음색으로 주목받은 '피겨퀸'은 스텔라장이었다.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 노을의 나성호까지 쟁쟁한 가수들이 연말 '복면가왕'을 빛냈다.
30일 방송된 MBC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독수리건'에 맞서는 이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3라운드 무대에서 '진저맨'을 꺾은 '마법소녀'가 가왕 결정전에 나섰다. '독수리건'과' 마법소녀'가 92대 가왕전을 펼쳤다. '마법소녀'의 선전에 가왕 방어전을 위해 나선 독수리건은 SG워너비의 '살다가'를 선곡했다.
'독수리건'은 3연승 도전에 성공하며 가왕 자리를 지켰다. 그는 "그는 굉장히 기쁜데 왜 더 떨리지?"라며 "노래를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해주신 마법소녀님께도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전한 뒤 무대 뒤로 향했다.
패배한 '마법소녀'는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빼어난 가창력을 자랑해 온 뮤지컬 디바 리사였다. 두 번째 '복면가왕'에 출연한 그는 김구라가 만든 편견을 빼는 것을 목표로 삼아 재출연했다고 알렸다.
리사는 "김구라와 방송에서 봤는데 그 때 저를 너무 예뻐해주셨다. 엄친딸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주셨다"며 "원래 내가 활발한데 김구라가 나타나니 그게 안되더라. 나이도 들다보니 내 안의 까불이가 나왔다. 오랑우탄 흉내내던 모습이 집에서 내 모습"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3라운드 첫 무대는 '진저맨'과 '마법소녀'의 대결로 꾸며졌다. '진저맨'은 부활의 '희야'를 선곡했다. '마법소녀'는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불렀다. 승리는 '마법소녀'에게 돌아가고 '진저맨'은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었다.
그는 밴드 잔나비를 소개하며 "다섯 명이 동네 친구들이다 . 중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밴드하며 지금까지 왔다"며 "혼자 노래를 부른 경험이 오늘 처음이었다. 웬만하면 라디오에서도 친구들과 같이 연주하며 노래하는데 이번엔 세션 분들과 하니 손발이 떨리고 잘못하면 책임을 전가할 친구가 있어야 하는게 그게 없어 힘들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려운 감이 있었다. 가면을 쓰지 않으면 저 사람 누구지 할 것 같았다"며 "알아봐 주시니 활동을 열심히 해 알아주시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아버지가 '복면가왕'에 나와 정말 좋아하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서는 '피겨퀸'과 '마법소녀'의 대결이 이어졌다. 세븐의 '와줘'를 선곡한 '피겨퀸'은 이번에도 달콤한 목소리로 청중단의 감탄을 얻었다. '마법소녀'는 김태우의 '사랑비'를 선곡해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승리는 '마법소녀'에게 돌아갔다. 패배한 '피겨퀸'은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했다. '피겨퀸'은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이었다. 프랑스 유학 경험과 6개국어가 가능한 언어 능력으로도 화제였던 그는 윤상의 팬이었다고 알려 이날 청중단으로 참석한 윤상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스텔라장은 "고교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어 1년 만 해보겠다고 부모님과 딜을 했었다. 힘든 결정이었지만 음악을 하고 나서 성과가 나오는 것 같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나는 '성공한 덕후'다. 윤상의 팬이었다"고 알렸다.
무대를 내려온 그는 "음악을 하면서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존경하는 뮤지션들이 내 존재를 알면 좋겠다는 '덕후' 기질이 컸다"며 "내 음악을 듣고 힘이 됐다는 메시지나, 공연을 보려 와주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내 노래를 듣는 이들을 위해 노래하는 것이 지금부터 내가 가질 더 큰 목표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2라운드 준결승전 첫 대결에서는 '굴뚝'과 '진저맨'의 경연이 시작됐다. '굴뚝'은 앤의 '아프고 아픈 이름'을 선곡해 감미로운 무대를 펼쳤다. '진저맨'은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불러 짙은 감성을 보여줬다. 투표 결과는 '진저맨'의 승리로 돌아갔다. 패배한 '굴뚝'은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노을의 나성호였다.
나성호의 출연으로 노을의 모든 멤버가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노을의 마지막 멤버로 출연했다"며 "데뷔 17년 만에 처음 혼자 노래한다고 한다"는 김성주의 말에 "떨리지 않았고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지난 방송에서 아이돌 그룹이라는 추측을 받았던 그는 자신을 NCT(엔씨티)라고 추측한 엑소 수호의 말에 "뛸 듯이 기뻤다. 10대라는 말에 젊어진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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