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밀집수비 깬 선제골…반짝 빛난 황희찬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황소' 황희찬(함부르크)이 골이 필요한 순간 골망을 흔들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황희찬은 22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조별리그 내내 슈팅 마무리가 좋지 않아 아쉬움만 남겼던 황희찬이다. 기대보다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를 의식했는지 황희찬은 바레인전에 여전한 힘을 보여주면서도 슈팅을 정확히 하려 애썼다. 힘을 앞세운 돌파는 분명 바레인에도 통했다.

정확한 슈팅이면 모든 것이 되는 상황, 전반 33분 황인범과 2대1 패스를 받으며 슈팅으로 이어 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치고 들어가면서도 방향을 전환해 완급을 조절하는 등 영리해지기 위해 애썼다.

결국, 43분 골맛을 봤다. 손흥민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를 이용이 중앙으로 낮게 패스했다. 골키퍼에게 맞고 나왔고 이를 황희찬이 잡아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 4명이 골문 앞에 버티고 있었지만,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전반 다소 풀리지 않던 흐름을 한 번에 깬 황희찬의 한 방이었다.

후반에도 황희찬은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등지는 플레이로 볼을 간수하는 영리함도 보여줬다. 황희찬에게 볼이 가면 적어도 잃을 위험은 없었다. 바레인은 황희찬과 몸싸움이 되지 않자 협력 수비로 막았다.

열심히 뛴 황희찬은 34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됐다. 1-1 동점인 상황에서 벤치로 빠져 나와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려운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은 충실하게 해낸 황희찬이다. 한국이 2-1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하면서 황희찬의 선제 골은 더욱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