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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자진 사퇴…구단도 수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변화의 바람이 불까. 남자프로배구 김세진(45) OK저축은행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OK저축은행 구단은 14일 '조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김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OK저축은행은 당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김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오프시즌 새로운 사령탑 선임을 해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사진=이영훈 기자]
[사진=이영훈 기자]

구단은 "김 감독이 봄배구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밣혔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봄배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17승 19패 승점51로 5위에 그쳤다.

2016-17, 2017-18시즌에 이어 세 시즌 연속으로 봄배구에 나서지 못했다. 김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한양대와 삼성화재를 거치며 한국 남자배구 간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활약했다.

그는 2005-06시즌 종료 후 선수 은퇴했고 이후 배구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 2013년 5월 OK저축은행 창단 감독으로 선임돼 지도자로 제2의 배구인생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2014-15. 2015-16시즌 두 차례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V리그 코트에 젊은 사령탑 바람이 불게 된 촉매제가 됐다.

성공사례를 쓰며 순항했지만 2016-17, 2017-18시즌 팀은 최하위(7위)로 떨어졌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에 이어 외국인선수 자리까지 흔들린 것이 성적 하락 원인이 됐다.

김 감독은 2019-20시즌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결단을 내렸다. 구단은 후임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내부 승격이 유력하다. 김 감독과 함께 팀 창단부터 함께 한 석진욱 수석코치가 그자리를 이어 맡을 일순위 후보로 꼽힌다. 구단은 "석 코치를 포함해 외부 인사까지 두루 살핀 뒤 빠른 시일 안에 새 사령탑 선임 문제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올 시즌까지 V리그에서 93승 117패라는 성적을 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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