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베테랑들이 앞장서 팀을 이끌어주길 바란다."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 대행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KIA는 지난 1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7로 패했다. 선발투수 조 윌랜드가 6이닝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경기 중반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선도 힘을 못쓰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베테랑들의 침묵이 뼈아팠다. 김주찬 5타수 무안타, 최형우 4타수 무안타, 나지완 3타수 무안타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KIA는 이달 15경기에서 5승 10패로 승패마진에서 '-5'를 손해 봤다. 지난달 중순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뒤 박흥식 대행 체제에서 11승 2패로 선전했지만 최근 들어 경기력에서 큰 기복을 보이고 있다.
박 대행은 "팀 전체가 기복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 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성적만 더 좋아진다면 충분히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행은 분위기 반등을 위해 베테랑들이 제 몫 그 이상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박 대행은 "대행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책무는 팀 케미를 다시 살려놓는 것"이라며 "처음 대행을 맡고 나서 베테랑들에게 각성을 주문했다. 팀을 떠난 전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라고 강조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행은 이와 함께 "우리팀이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힘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베테랑들이 앞장서서 팀을 이끌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는 올 시즌 남은 기간 팀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8일 SK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전에는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불러 모아 별도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대로 허망하게 2019 시즌을 마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 대행의 구상대로 팀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다. KIA의 베테랑들이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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