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당구는 2019년이 의미있는 해가 됐다. 프로화를 추진해 첫 단추를 끼웠기 때문이다.
PBA는 지난 5월 7일 출범했다. 김영수 전 한국농구연맹(KBL) 총재를 단체 수장으로 선임했고 조직을 꾸렸다. PBA 투어에서 뛸 선수들을 선발하는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첫 번째 투어를 위해 속도를 냈다. PBA는 공식 출범하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6월 3일 첫 번째 PBA 투어를 개최했다.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PBA 투어는 연착륙했다.
PBA는 여자 선수들이 참가하는 LPBA 투어도 시작했고 2부 투어도 개최했다. 김 총재는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2019년은 당구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라며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로 당구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돼 정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어가 거듭될수록 선수들 기량이 일취월장하는 것이 느껴진다"며 "PBA와 LPB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이제 당구선수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미래 비전에 확신을 가지면서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고 PBA 출범의 명분을 높이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 자리를 빌어 당구 관계자와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며 "다가올 2020년은 국내를 넘어 당구 한류의 원년이 되기 위해 힘을 모으고 노력해야한다"고 얘기했다.
다음은 김 총재의 신년사 전문이다.
당구가족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은 모두 지워 버리고 새해에는 뜻하는 소망을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지난 2019년은 당구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입니다.
여러 차례의 실패를 딛고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로,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첫번째 글로벌 스포츠로 프로당구 PBA가 힘찬 출발을 알린 해입니다.
PBA는 당구계의 많은 우려와는 달리 출범 첫해에 소기의 목표를 100% 이상 달성하였습니다. 선수와 팬들에게 약속했던 대회 개최 목표를 모두 지켜냈습니다. 프로스포츠 흥행의 척도인 시청률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고, 그에따라 많은 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하였습니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팬들의 관심과 미디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직업인으로서의 당당한 당구인'이라는 모토로 출발한 PBA는 선수들을 존중하고 함께 하는 동반자라는 인식으로 당구계의 문화를 일신했습니다.
투어가 거듭될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는 PBA, LPBA 선수들이 이제 당구선수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미래 비전에 확신을 가지면서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PBA 출범의 명분을 한층 더 드높이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프로당구 선수들과 당구인, 후원사, 협회임직원 그리고 당구 팬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PBA는 2020년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월 제7차 대회와 2월말로 예정된 PBA-LPBA 파이널을 끝으로 2019-2020시즌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프로당구의 위상은 지금까지 당구계가 상상하던 것과는 비교 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것입니다.
2020년에는 PBA-LPBA 대회가 더욱 확대 될 것입니다.
매월 개최되는 PBA-LPBA 투어 이외에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중인 팀리그가 출범하면 프로당구의 콘텐츠는 더욱 다양화 될 것입니다. 팬들은 1년 내내 프로당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고 선수들은 공백기 없이 당구에만 전념하는 시대가 더욱 앞당겨 질 것입니다.
이미 여러 기업에서 PBA-LPBA투어 뿐만 아니라 팀리그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향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이제 프로당구가 기존 프로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새해엔 풀어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프로당구 출범을 놓고 당구인 사이에 표출된 이견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새해는프로와 아마가 당구발전이라는 대의명분 안에서 '대통합'을 이루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되도록 저부터 힘써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2020년이 프로당구 PBA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당구 한류'의 원년이 되는 해가 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읍시다.
경자년, 풍요와 번영의 상징인 하얀 쥐의 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프로당구협회 총재 김영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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