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고통 분담 차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 축구리그 대부분이 중단 또는 취소된 가운데 K리그 역시 시즌 개막을 뒤로 미뤘다.
연기된 K리그 개막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는 가운데 리그 일정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외의 경우에는 구단들의 선수 임금 삭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K리그도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과 일부 구단 임·직원이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프로축구선수협)는 17일 선수 임금 삭감 관련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프로축구선수협은 이날 K리그를 주관하는 연맹과 각 구단에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프로축구선수협은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한 의견문을 냈다. 프로축구선수협은 "연봉 삭감 등 문제에 대해 연맹과 각 구단 관계자들과 공식적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선수협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가맹단체다. 프로축구선수협은 "리그와 구단이 존재해야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다"면서 "연맹. 구단, 프로축구선수협이 하루빨리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 및 회원국은 지난달(3월) 26일과 이달 2일 두 차례에 걸쳐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구단이 파산하거나 선수 계약 안정성이 위협을 받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FIFA는 두 차례 회의에서 단체 협약을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발표했다. 특히 연봉 삭감이 불가피한 경우 리그 및 구단은 반드시 선수협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고했다.
FIFA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구단들의 실질적인 재정 손실에 대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연봉 삭감 비율과 적용 기간 등에 대해 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프로축구선수협은 "일부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를 제외하면 연봉 삭감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연봉을 받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선수들도 많다"면서 "K리그 구단도 현재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선 연맹과 구단, 선수협이 만나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토의를 나누자"고 덧붙였다.
연맹도 화답했다. 연맹도 같은날 "프로축구선수협이 먼저 리그와 구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연봉삭감 관련 협의를 제안해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발혔다.
연맹은 또한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끌어내기 위해 선수협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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