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가 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귀국한 뒤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에 생일파티를 해 논란에 휩싸였다. 국가비는 논란이 된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이틀째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가비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자가격리 중 진행한 생일파티 영상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해당 생일파티에는 자가격리 중 지인들이 잇따라 찾아오고, 국가비가 현관문을 연 채 마스크를 벗고 촛불을 끄는 장면들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자가격리 기간 중 파티를 위해 수칙을 어기는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고, 국가비는 11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논란이 된 영상을 삭제했다.
국가비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한 영상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을 견디며 수고하고 계신 의료진 분들, 공무원 분들 외 여러분들의 노력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국가비에 따르면 보건소는 ▲가족이라도 집안에 들어가는 건 안 되고, 어떤 상황에서도 외부인의 내부 출입은 불가 ▲물품 전달 등을 위해 갈 때는 현재 가이드라인은 2m 밖에서 마스크를 쓴 채 접촉 없이 짧은 안부 정도는 나눌 수 있음 ▲입국 시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오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해당 영상이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라고 했다.
국가비는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방문 자체를 가급적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위험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했는데 저의 불찰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국가비가 영국 내 사설 병원을 이용하지 않고 국내에서 자궁내막증 치료를 받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으면서 국내 치료를 위해 귀국한 것이 아니냐는 날 선 지적도 있었다.
이에 국가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돈을 벌고 떳떳하게 세금을 내는 한국인이 되고 싶어서 건강보험료 및 소득세, 지방세까지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며 즉각 해명했다.
하지만 국가비를 향한 비난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동안 가족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결혼식을 미루는 상황들이 발생하는데 단순히 생일파티를 위해 방역 수칙을 가볍게 여기는 국가비의 행동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여론이다.
특히 해당 생일파티는 국가비의 남편인 '영국남자' 조쉬가 주최한 것이지만, 조쉬는 전혀 사과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하 국가비 해명글 전문
안녕하세요 국가비입니다.
어제 저녁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한 영상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을 견디며 수고하고 계신 의료진 분들, 공무원 분들 외 여러분들의 노력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에 치료를 위해 어렵게 한국행을 결정하면서 자가격리 생활과 수칙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검색 등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동시에 가족이나 지인이 자가격리 중인 곳을 방문할 시의 행동요령에 대해서도 보건소에 문의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사회적 거리(2m)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상황에서라면 대면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업로드 된 영상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있다면 이에 대해 확실하게 조치하기 위해 오늘 아침 다시 한 번 관할 보건소와 연락을 했고 당시 정확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드렸습니다. 오늘 다시 안내 받은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족이라도 집안에 들어가는 건 안되고, 어떤 상황에서도 외부인의 내부 출입은 불가합니다.
2. 물품 전달 등을 위해 갈 때에는 현재 가이드라인은 2m 밖에서 마스크를 쓴 채 접촉 없이 짧은 안부 정도는 나눌 수 있습니다.
3. 입국시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오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위반이 아니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물론 그렇다하더라도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방문 자체를 가급적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위험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했는데 저의 불찰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현재 언급되고 있는 영상 속 장면들은 제 생일날 2-4시간 간격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찾아와 현관 밖으로 2m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문 앞에 있는 물건을 받고, 짧은 대화를 나누는 내용입니다. 다만 외부인이 집 내부로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순간 멀리 있다 안심하고 잠시 마스크를 내려 1초 정도 초를 불고, 가족이 집 밖 복도에 서 있는데 거실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립스틱을 바르는 행동은 방역수칙에 잠시나마 소홀했던 저의 잘못임을 백번 천번 인정하고 여러분들의 걱정과 지적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저의 경솔한 행동에 마음 상하셨을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저는 집 안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남편과 생활 구역을 나눠서 격리 중에 있습니다.
음성 판정 여부와 관계없이 외부인들과 최대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자 하였으나,
위와 같이 안내받은 내용과 입국 시 받은 서류에만 의존해 상식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무지하게 행동한 부분과, 편집하고 업로드 하는 순간까지 잘못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점, 그리고 무엇보다 이 상황의 빠른 종식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미숙하게 행동한 점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해당 영상은 많은 분들께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잘못된 예를 보여 드릴 수 있다는 판단에 즉시 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채널인 만큼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임하겠습니다.
이후에는 코로나 방역수칙에 대해서도 더욱 민감하게 생각하고 철저하고 안전하게 잘 준수하여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마음 상하셨을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추가로, 제 국적과 국민건강보험 현황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떳떳하게 돈을 벌고 떳떳하게 세금을 내는 한국인이 되고싶어서, 건강보험료 및 소득세, 지방세까지 성실히 납부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거주 중이지만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고있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으로서 지켜야할 의무를 지키고 있는 것일 뿐이며, 현재 영국 영주권자도 아니고 아르헨티나 국적도 취득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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