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킹더랜드' 이준호가 '짝사랑 조작남'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에서 이준호(구원 역)는 아버지와 누나의 압박 속 감정을 숨기는 후계자이지만,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경계가 허물어지는 한 남자의 미세한 차이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반전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며 짝사랑을 유발한 것.
구원(이준호 분)은 호텔 화보 촬영 중 선박 고장, 기상 악화로 천사랑(임윤아 분)과 함께 외진 섬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으슥한 섬 분위기에 겁을 먹는가 하면, 불타오른 승부욕에 야관문주를 마시다 취하는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귀여운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무엇보다 섬에서의 하룻밤은 구원이 점점 시야를 넓혀 천사랑이라는 사람의 진가를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구원의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제주도에서 촬영한 천사랑의 사진을 보며 은연중에 피어오르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가식적인 웃음을 경멸하는 구원의 입꼬리에 일어난 놀라운 변화는 딱딱하게 얼어붙은 마음이 조금씩 녹고 있음을 암시했다. 화룡점정으로 연애 테스트에서 짝사랑 중이란 결과가 나오자 자신의 감정을 인지한 듯 진지해져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반면 가족들 앞에서는 인형처럼 미소도, 감정도 없이 대하거나 직원들 앞에서도 무게감 있는 본부장으로서의 면모만을 보여 짝사랑을 시작한 연애 초보의 마음이 얼마나 솔직하고 투명한지 극명하게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구원의 다채로운 면모는 감정에 따라 세밀하게 변주하는 이준호의 눈빛과 목소리가 더해져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이준호는 관심 있는 이 앞에서 제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 연애 테스트로 감정을 확인하는 등 상처 때문에 가려져 있던 구원 캐릭터의 밝은 면면들을 한층 더 사랑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구원의 새로운 매력들이 조금씩 발굴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준호의 로코력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이준호는 '킹더랜드'에서 파도 파도 나오는 새로운 매력과 짙은 멜로 눈빛으로 캐릭터와 이야기에 풍미를 더하며 극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가슴 떨리는 짝사랑을 시작한 연애 초보가 어떻게 사랑을 알아가고 하나씩 배워나갈지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서툴지만 귀여운 직진으로 시청자들을 원며들게(구원+스며들다) 할 이준호의 활약은 계속될 예정이다.
25일 밤 10시 30분 4회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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