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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 신예 변요한 "감독 붙잡고 살다시피 했다"


"박정민과 연기, 배우 아닌 학교 동기로 보이더라"

[권혜림기자] 신인 배우 변요한 영화 '들개'에서 주연 정구 역을 소화한 과정을 돌이켰다.

1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KAFA FILMS 2014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개봉작 '들개' '보호자' '이쁜 것들이 되어라'의 제작보고회와 시사회가 진행됐다. '들개'의 김정훈 감독과 배우 변요한·박정민, '보호자'의 유원상 감독과 배우 고서희·이준혁, '이쁜 것들의 되어라'의 한승훈 감독과 정겨운·윤승아가 참석했다.

'들개'는 사제 폭탄 만들기를 즐기는 20대 취업준비생 정구(변요한 분)가 폭탄을 터뜨려 줄 집행자 효민(박정민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변요한이 연기한 정구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사회 순응적 인물로 자라났지만 내면의 스트레스를 사제 폭탄을 만들며 해소하려는 인물이다.

변요한은 "폭탄을 왜 터뜨리는 것인지에 대해 제일 많이 고민헀다"며 "캐스팅이 늦게 돼서 시나리오만 보고 분석하기엔 버거운 것 같아 감독님을 붙잡고 살다시피 하며 물어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제폭탄 하나가 스트레스를 상징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하며 마지막에 폭탄을 크게 터뜨리기 위해 일부러 꾹 참았다"며 "이해되지 않아 의문이었던 부분도 많았다"고 솔직히 말했다. 앞서 '이쁜 것들이 되어라'의 정겨운이 한승훈 감독의 연기력을 칭찬한 것과 달리 변요한은 "저희 감독님이 연기를 잘 못하신다"며 "대신 서로 시간을 많이 잡고 이야기를 나눠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동기인 박정민과 함께 연기했다. 변요한은 "서로 친해지는 과정이 생략돼 좋았고, 잘 알기 때문에 호흡을 주고 받을 때 많은 이야기를 안 해도 괜찮았다"며 "문제는 연기를 하다 갑자기 배우가 아닌 동기로 보인다는 것. 그것 빼고는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KAFA FILMS는 올해 KAFA의 장편제작연구과정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변요한과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들개'는 오는 오는 4월3일 개봉한다.

KAFA는 권칠인·이현승·이정향·임상수·이재용·허진호·봉준호·장준환·김태용·민규동·최동훈·신태라·윤성현·조성희·허정 등 한국의 유명 감독들을 배출한 영화 교육 기관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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