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이사벨라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남편을 돌보고 있는 암 환자 이사벨라의 고백이 담겼다.
이날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이사벨라는 "나는 이은지라는 이름으로 1980년대부터 방송 활동 했지만 결혼 이후 가정에 충실했다. 10년 전 남편의 사업이 부도를 맞았다. 남편은 우울증에 걸려 하루하루 술로 버텼는데 남편이 그만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렸다. 하늘이 무너지는듯 했지만 남편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게 살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그런데 그게 문제였나. 작년 3월 내가 직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임파절 4곳에 전이가 됐다. 또 한 번 하늘이 무너졌다. 하늘은 버틸만큼 고통을 준다는데 나는 버틸 힘이 없었다. 그러나 내가 죽으면 남편은 당장 누가 돌보나 하는 생각해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혼자 직장 수술을 받고 항암 12번, 방사선 30번을 받았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사벨라는 "남편은 치매가 점점 심해져서 나만 알아본다. 나는 항암 치료가 끝난지 7개월이 된다. 그러나 계속 투병 중이다. 그동안 울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남편 치매에 안 좋다고 해서 마음 놓고 울지도 못했다. 그때마다 날 버티게 한 건 오직 노래였다. 노래할 때는 몸도 안 아프고 너무 행복하다. 오늘 행복하게 노래 부르고 아픈 남편과 또 다시 열심히 살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당신만 있어준다면'을 열창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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