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엑소 수호와 윤시윤, 김슬기가 MBC의 실험작 '세가지색 판타지'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평범한 로맨스 대신 판타지를 입은 3색 로맨스는 뜨거운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
수호와 지우, 윤시윤, 조수향, 김슬기, 안효섭 등이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9부작 미니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세가지색 판타지'는 1편 '우주의 별이', 2편 '생동성 연애', 3편 '반지의 여왕'으로 이뤄진 9부작 드라마. 3명의 연출이 화이트, 그린, 골드로 각기 다른 색의 판타지를 보여준다.
1편 '우주의 별이'는 저승사자 별이와 이승의 스타 우주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다. 별이 요절해야 할 천재 싱어송라이터 우주를 죽음에서 구하고 싶어 인간으로 역송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엑소의 수호(김준면)가 이승의 스타 우주 역을, 우주를 향한 팬심이 넘치는 저승사자 별이는 신예 지우가 맡았다. 특히 '우주의 별이'는 가수가 아닌 배우 김준면의 지상파 첫 데뷔작이라는 점과 '퐁당퐁당 러브'로 뜨거운 방향을 일으켰던 김지현 PD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다.
수호는 "우주는 우주대스타다. 자기 관리 잘하고, 잘먹고 잘사는 캐릭터인데 그러던 어느날 죽고 싶다는 생각과 삶에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그 순간 저승사자인 별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우주의 성장과정을 많은 분들이 함께 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주인공 지우가 저승사자 캐릭터로 등장, 최근 tvN 드라마 '도깨비'의 저승사자 캐릭터와 비교됐다.
김지현 PD는 "우리 드라마 속 저승사자는 극적 서사가 있는 판타지 장르의 저승사자이기도 하자민, 시스템의 구조 안에서 모질고 역할을 강요받는 은유이기도 하다. 여고생이 죽어서 본의 아니게 저승사자 일을 하지만, 그 마음이 여려서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고 성과가 없다. 그런 장면을 차별화 해서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식상해진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타사 드라마가 잘됐기 때문에 덜 생소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희 저승사자는 갓도 쓰고 촌스럽게 선크림도 바르고 나온다. '도깨비'가 대기업의 저승사자라면 우리는 영세한 소규모 회사의 귀여운 저승사자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차별화를 뒀다.
'생동성 연애'는 노량진의 4년차 경찰 공무원 수험생 인성이 여자친구 소라(조수향 분)에게 이별 선언 당하고, 고시원에서도 쫓겨난 뒤 생동성 알바 시험에 지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인성은 부작용 끝에 인생이 정반대로 바뀌는 기회를 얻는다. 윤시윤과 조수향 등이 출연한다.
'노량진 히어로'가 되는 윤시윤은 "우리 드라마는 고시생을 웃기게 만들고, 코미디로 만들고 재미를 찾는 드라마는 결코 아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제 친구들, 아직 찌질하거나 멋있지 않다고 말하는 그들의 삶도 따뜻하게 빛난다는 것을 아름답게, 재미나게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친구들의 모습에서 모티브도 따왔고, 그 친구들이 보면서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주변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선택했다"라며 "아주 소소한 세상에서 소소한 영웅이 어떻게 활약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수향은 "고시 준비를 하는 왕소라 역을 맡았다. 판타지 물인데, 현실적인 캐릭터다. 진짜 실제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지의 여왕'은 가문의 비밀이 담긴 절대반지를 손에 넣은 노답청춘 흔녀 모난희의 상큼발랄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 좋아하는 남자가 반지를 끼워주면 자신을 이상형을 본다는 '이상형 반지'를 손에 넣게 된 난희가 학교 최고의 킹카 박세건과 엮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슬기와 안효섭이 출연한다.
안효섭은 "열심히 촬영한 만큼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나 학생들이 잠깐이나마 쉬어가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효섭과 김슬기는 '퐁당퐁당 러브' 이후 다시 만나며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슬기는 "안효섭이 잘생겨서 좋고,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말했고, 안효섭은 "'퐁당퐁당 러브'에는 김슬기 씨가 사랑하는 걸 바라봐야 하는데 이번엔 사랑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세가지색 판타지'는 100% 사전제작으로 네이버를 통해 부분 선공개 되며 MBC를 통해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웹드라마와 지상파 드라마를 혼용한 방식으로, MBC로서는 파격적인 실험이다.
권성창 PD는 "시청자들의 패턴 바뀌며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게 됐다. 저희도 기존 정규화된 포맷으로 방송하고 있지만 달라진 포맷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런 것이 맞물리며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권 PD는 "긴 이야기에서 하지 못하는 소재, 짧은 호흡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기는 것이 단막극이다. 기존 단막극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포맷 나올 시기가 됐고, 이런 판타지 드라마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PD는 "'퐁당퐁당 러브'도 웹으로 방송이 되고 마지막 몇 회의 결과를 방송에서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단막극 경우는 방송 시간대도 늦고 한 번 방송되고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분들이 못보는 경우가 많다. 공들여서 만든 작품을 그렇게 끝내기엔 아쉬웠다. 웹이란 포맷에서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 설명했다.
'세가지색 판타지'는 26일 방송되는 '우주의 별이'를 필두로 2편 '생동성 연애', 3편 '반지의 여왕' 등이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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