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4일 부산 사직구장. 평일 야간경기였지만 경기 전부터 많은 팬들로 북적거렸다.
홈 개막전이기도 했고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KBO리그 개막 후 처음으로 부산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 개막전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특히 첫 타석에서 사직구장 팬들을 열광하게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가 던진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대~호~'를 외치던 홈팬을은 기다리던 홈런포가 나오자 더 큰 환호성과 박수를 쳤고 이대호의 이름을 연호했다.
롯데는 이날 이대호와 최준석의 대포와 선발 등판한 박세웅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넥센에게 이겼다. 올 시즌 개막 이후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경기 종료 후에도 관중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리고 이대호의 이름을 다시 함께 외쳤다. 이대호는 수훈선수에 선정돼 인터뷰를 했고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응원에 대한 감사 표시를 했다.
이대호는 넥센전이 끝난 뒤 "무엇보다 홈 팬들이 반갑게 반겨주신 것이 기분이 좋다"며 "기대보다 더 큰 응원 소리에 신이 났다"고 웃었다.
그는 "그래서 더 큰 타구가 나온 것 같다. 홈경기 첫 타석에서 배트 중심에 맞히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좋은 타구가 됐다"고 2점 홈런을 쳐낸 상황을 되돌아봤다. 이대호는 "일본이나 메이저리그에서와 달리 사직구장에서 한국말로만 된 응원소리를 듣는 것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홈 개막전에서 구장을 직접 찾은 팬들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게 돼 좋다"며 "이대호가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어 정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앞으로도 선수들이 한팀으로 뭉치는 모습 계속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은 만원 관중(2만6600명)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2만4천953명이 찾아 롯데의 홈 개막전과 이대호의 홈런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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