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희채에게는 최고의 날이 됐다. 그는 16일 막을 내린 2018 제천 KAL컵 프로배구대회 최우선수(MVP)가 됐다.
소속팀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과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지난 2009년 이후 오랜만에 컵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송희채는 결승전에서 두팀 합쳐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이번 대회를 국내선수로만 치렀다. 주포 타이스(네덜란드)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8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자국대표팀에 선발됐기 때문에 이번 컵대회에 뛰지 않는다.
그래서 더 값진 우승이다. 송희채는 새로운 소속팀에서 공격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그는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OK저축은행에서 삼성화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새 팀에서 맞은 첫 공식 대회에서 송희채는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에게도 오랜만의 경사다. OK저축은행 시절이던 지난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처음이다.
송희채는 이번 대회에서 박철우와 함께 쌍포 노릇을 톡톡히했다. 타이스가 빠진 자리를 잘 메웠다. 삼성화재가 FA 시장에서 송희채를 선택힌 이유는 있다.
군입대한 류윤식이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송희채는 OK저축은행에서 서브 리시브와 수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는 수비 뿐 아니라 이번 컵대회에서는 공격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타이스가 돌아오면 송희채는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 들 수 있다. 그러나 컵대회에서 보인 활약 덕분에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조금 다른 선택을 할 수 도 있다. 공격 옵션이 하나 더 추가된다면 삼성화재에게는 그만큼 더 도움이 된다.
조이뉴스24 제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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