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이 이혼과 재혼을 겪는 동안 느낀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48회에서 이재용은 재혼으로 얻은 늦둥이 아들 이태호 군의 여덟 번째 생일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50대 중반의 나이지만, 아내 김성혜와 함께 유치원으로 출동해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스타 워즈'의 다스 베이더 분장을 했다. 하지만 태호 군은 단번에 아빠임을 알아채 이재용을 허무하게 했다.
저녁에는 태호 군보다 스무살 많은 큰 아들 이지호가 찾아와 선물과 케이크를 안겨줬다. 이지호는 현재 MBC에서 기자로 활동 중이며 독립해 혼자 살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집에 들려 밥을 먹고 간다는 그다.
그는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태호를 봤을 때는 마냥 귀엽다. 얘가 있으면 가족 모두가 행복해한다. 태호가 우리에게 나타나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어머니인 김성혜에게는 호칭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지호는 "아빠와 연애할 때는 아줌마라고 불렀다. 재혼 후 어머니라고 부르자니 엄마가 생각났다"라며 뭐라고 부를지 결정을 못 한 채 10년이 지났다고 밝혔다. 김성혜는 "호칭이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불러주면 좋겠다. 언젠가는 불러줄 날이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온 가족은 정겹게 식사를 하다가 과거 이혼과 재혼 전후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재용은 이혼 당시 아들 이지호에게 "너의 삶은 바뀌는 게 없을 거고, 너와 할아버지, 할머니와 평생 같이 살 거다"라고 약속했다고. 하지만 아버지의 재혼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았을 때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이재용은 무척 미안해했다.
이재용은 큰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재혼 직후 닥친 위암 판정 소식도 알리지 않았다고. 이지호가 고3 수험생일 때라, 일부러 수술 날짜를 수학능력시험 뒤로 미루었던 것. 이지호 역시 평생 자식의 행복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를 위해 양보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이후 태호를 진심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가족이기에 때론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감동을 안겨줬다.
이 외에도 이날 '모던패밀리'에서는 최준용 한아름 부부가 아들과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또 미나 필립 부부는 '70대 재혼 부부' 장무식-나기수의 집을 방문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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