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김재중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만우절 농담 게시글로 국제적 망신살을 겪고 있다. 일본 NHK 라디오 생방송은 출연이 취소됐고 뉴욕타임즈도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을 보도하며 비판했다.
김재중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저는 코로나19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라며 코로나19 감염 관련 만우절 농담 게시글로 인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재중은"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습니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재중의 이같은 글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파장이 확산되자 코로나19 경각심을 알리기 위한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해명했다.
김재중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만우절 농담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도가 지나쳤다'며 비난이 쏟아졌고, 김재중의 만우절 장난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5천명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았다. 여기에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이 처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재중의 장난에 일본 열도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비난이 쇄도했다.
김재중이 최근 일본에서 새로운 싱글을 발매하고 방송 활동 중이라 여파는 더욱 컸다. 일본 매체들은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을 전했고, 포털 사이트에는 비난 댓글이 넘쳤다.
당장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일 저녁 예정된 NHK 라디오 '후루야 마사유키의 팝A'에 출연이 취소됐다. TV 아사히 '뮤직 스테이션', NHK '다마키 고지 쇼' 등 현지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출연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즈도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 논란을 보도하며 비판했다. 뉴욕타임즈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스타인 JYJ 멤버 김재중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이는 만우절 농담이었다. 이후 김재중의 팬들은 웃지 못했다"라고 글을 남겼고, 관련 보도를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200만 팔로우를 가진 영향력 있는 K팝 스타가 코로나19를 만우절 거짓말로 선택했다"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웃을 일이 아니지만, 한국스타인 JYJ의 재중은 수요일 만우절 농담으로 바이러스에 걸린 척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톰 행크스와 농구선수 케빈 듀랜트, 영국의 보리스 존슨 등 코로나19에 감염된 유명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무서움을 알린 것과 비교하며 김재중의 장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바이러스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는 공무 집행 방해와 명예 훼손에 관한 법에 저촉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팝스타에게 어떻게 적용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재중은 앞서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는 1차 게시글, 만우절 농담이었다는 2차 게시글에 이어 해명과 사죄의 뜻을 담은 3차 게시글을 남겼다.
김재중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도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습다. 먼저 제가 SNS 쓴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으신 분들,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햇다. 그러면서 "옳지 않다는 판단. 알고 있다.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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