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매일 쏟아지는 의혹 속 서예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배우 김정현이 자신의 주문에 따라 '시간' 촬영장에서 파행을 거듭했다는 의혹에 대해 "배우의 선택"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정현에 화살을 돌리며 책임을 떠넘겼다.
지난 13일 오후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정현 씨 측과 확인 결과,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 씨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 받았다, 이에 대해 본인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과거 김정현이 서예지와 사귀면서 MBC 드라마 '시간' 현장에 폐를 끼쳤다고 보도했다.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상대 배우인 서현은 물론이거니와 현장 스태프에게도 인사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김정현은 그의 말을 따랐다고 했다. 김정현은 서예지에게 '방금 장 감독에게 멜로 로맨스 싹 지워달라고 했어. 논리정연하게'라고 답장하기도 했다. 스킨십은 물론, 극에서 그려지는 로맨스의 방향을 거부하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헛구역질을 하기도 했다는 것.
소속사는 이에 대해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당시 김정현 씨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씨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으나 이에 서예지 씨도 '그럼 너도 하지마'라는 식의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들이 오갔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모든 배우들은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김정현 씨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보도된 부분은 공개되어서는 안되는 개인 간의 대화가 공표된 것이다 보니 연인 간에 매우 사적인 대화임을 고려하지 않아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결과적으로 연애 문제에 있어서도 개인의 미성숙한 감정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예지가 그렇게 주문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의 파행은 결국 김정현의 선택이었다는 것. 결국 김정현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양새다. 서예지는 타 작품에 간섭한 것도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의 '애정 싸움'에 애초 기획과 다른 흐름을 보였던 드라마, 마음고생 했던 '시간' 배우들 및 스태프들에 대한 사과 '한줄' 없었다. 이 역시 서예지가 아닌 김정현의 몫이다.
다만 서예지 역시 동종 업계에 일하고 있는 배우이기에, 작품 한 편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고와 동료들 간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터. 책임감, 직업의식, 배려심이 결여된 서예지도 비난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미성숙했던 그들의 직업의식이 단순한 '애정싸움'으로 해명될 문제는 아니다.
어쨌든 서예지는 화살을 전 남친 김정현에게 돌렸다. 김정현은 어떠한 입장문을 낼까. 형식적인 사과,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 담긴 '딱딱한' 입장은 아니길 바래본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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