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기업은행, 도로공사에 3연승…챔프전 통산 2회 우승

[류한준기자] IBK 기업은행이 여자프로배구 시즌 '마지막 승부'에서 활짝 웃었다.

IBK 기업은행은 3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게 세트 스코어 3-0(25-15 25-23 25-19)으로 이겼다.

이로써 IBK 기업은행은 시리즈 전적 3승으로 도로공사를 제치고 대망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GS 칼텍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아울러 지난 2012-13시즌 이후 통산 두 번째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IBK 기업은행은 주포 데스티니가 26점,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각 15, 16점씩 올리며 제몫을 했다. 도로공사는 니콜과 문정원이 각각 21, 10점씩 올리며 분전했으나 IBK 기업은행의 무서운 기세를 꺾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대를 높였으나 통산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에서는 김희진의 블로킹이 흐름을 IBK 기업은행 쪽으로 가져오게 했다. 니콜이 시도한 후위공격을 단독 가로막기에 성공하면서 IBK 기업은행이 20-15로 앞서갔다. 김희진은 이후에도 오픈 공격으로 상대 추격의 기를 꺾었다.

2세트는 도로공사의 추격이 거셌다. 하지만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IBK 기업은행이 앞섰다. 20-20 상황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에 이어 상대범실, 데스티니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23-20으로 앞서며 사실상 세트 승부를 결정냈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IBK 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도 도로공사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 환호를 했다. 박정아가 시도한 퀵오픈이 블록아웃되며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점수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