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경찰이 Mnet '프로듀스X101' 문자 투표 조작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녹음 파일이 담긴 제작진의 휴대전화를 입수했다. 하지만 엑스원 측은 데뷔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입장을 냈고, Mnet 측은 엑스원 리얼리티 론칭 보도자료를 송출하며 데뷔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투표 조작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녹음 파일이 있는 휴대전화를 입수했다. 이에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제작진 주거지 등 2차 압수수색도 예정하고 있다.
투표 조작과 순위 조작이 사실상 확실시 되면서 '프듀X' 데뷔조인 엑스원의 활동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하지만 엑스원 측은 8얼 2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데뷔 쇼콘 및 리얼리티 론칭 등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엑스원 측 관계자는 19일 조이뉴스24에 "엑스원의 데뷔가 무산되거나 변동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27일 데뷔 쇼콘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Mnet이 오후 1시께 언론사에 송출한 데뷔 리얼리티 론칭 보도자료는 공교롭게도 '프듀X' 순위조작 녹음파일 발견 보도 이후 모든 언론사에 배포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보도가 나온 뒤 리얼리티 론칭 날짜를 알리는 보도자료가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질타하고 있다.
앞서 Mnet의 경우, '프듀X' 순위 조작 논란이 처음 불거진 7월 19일부터 닷새동안 전혀 입장을 내지 않았고,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의원이 SNS를 통해 의문점을 제기하자 그제서야 "개별 최종 득표수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net이 원본 데이터 공개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CJ ENM은 자체적으로 경찰에 이번 사태 수사를 의뢰했다. 그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문자 투표 조작 논란을 언급한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Mnet의 초반 입장 표명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약 한달만에 밝혀진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Mnet이 엑스원의 데뷔 리얼리티를 홍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의아함과 씁쓸함만을 남긴다. '조작도 내 손으로, 홍보도 내 손으로' 하는 것일까. 이해가 어려운 대목이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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