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 포수 이야기를 꺼냈다. 전날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김민수 걱정이 컸다.
김민수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빠졌다. 김 감독은 대신 퓨처스(2군)리그에서 이준수를 올렸다. 김 감독은 "이준수도 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포수 자리가 역시나 문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날 한화의 안방마님 자리에는 정범모가 나왔다.
정범모는 4-4로 맞서고 있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네 번째 타석에 섰다. 그는 여기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넥센 세 번째 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균형을 깨뜨리는 귀중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을 경기 막판 팀에 리드를 안긴 결승포로 장식한 것이다. 지난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5개다.
이후 한화는 김태균의 만루홈런을 더해 9회말 매섭게 추격해온 넥센을 뿌리치고 결국 9-7로 이겼다.
정범모는 경기가 끝난 뒤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이라서 직구를 노렸는데 운이 좋아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2군에 있을 때 이정훈 감독, 전대영 타격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1군에 와서도 김종모, 장종훈 타격코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