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경찰이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CJ ENM 본사 고위 관계자를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5일) 구속된 '프듀X'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10여 명이 입건됐다"고 밝혔다.
또 "CJ ENM 본사의 고위직 관계자도 입건은 돼 있다"면서도 입건된 관계자가 어느 정도의 직급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공정 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위 관계자가 투표 조작에 개입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듀스 X 101'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마지막 경연 직, 1위부터 20위 연습생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며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Mnet은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4차례의 압수수색, 일부 연예기획사 관계자를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경찰은 '프로듀스101' 전 시즌과 '아이돌학교'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경찰은 투표 조작이 있었는지, 제작진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프로듀스 X 101' 제작진인 안준영 PD. 김용범 CP는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10월30일 구속됐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듀X'와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 등 두 시즌에 걸쳐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 PD와 김 CP의 구속 기간이 조만간 만료됨에 따라 이들을 오는 14일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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