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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날 뻔"…'30대' 아이유, '좋은날'·'팔레트' 졸업 선언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아이유가 콘서트에서 히트곡 '팔레트'와 '좋은 날'의 졸업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는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에서 히트곡 '팔레트'와 '좋은 날'을 들을 수 없게 됐다.

아이유는 17일에 이어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했다. 2019년 'Love, Poem'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3년 만에 관객과 재회하는 자리로, 양일 전석 티켓 매진되며 약 9만 관객이 몰렸다.

18일은 아이유의 연예계 데뷔 14주년이 되는 날로, 아이유가 한국 여자 가수 중 최초로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가수 아이유가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노을이 내려앉은 잠실벌, 불꽃놀이와 폭죽이 터지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아이유는 무반주로 '에잇'을 부르며 무대로 나왔고 '셀러브리티'까지 연달아 부르며 관객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관객석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다 찼네"라고 활짝 웃은 아이유는 "3년 만의 공연으로,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아이유다"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그는 "하늘이 예쁘다. 예전부터 석양을 보며 노래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저 오늘 데뷔 14주년 기념이다. 날이 또 완벽하다. 콘서트를 하면서 기념일을 챙길 수 있는 난 너무 운이 좋다. 그래서 관객들이 잘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된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를 관객들과 떼창하며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특히 아이유는 이날 콘서트를 끝으로 '팔레트'와 '좋은 날'을 졸업한다고 말해 눈길을 끝었다.

아이유는 '팔레트'를 부르기에 앞서 "제가 스물다섯살에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하면서 소중하게 가지고 있었던 곡이다. 이제 30대가 됐다. 스물다섯살의 지은이에게 남겨주려고 한다.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날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쩌다보니 서른이 됐고 그때보다 좋은 순간들을 요즘 맞이하고 있다. 좋은 일이다. 이 곡을 계속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이번 공연을 끝으로 정식 셋 리스트에서 보지 않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어제는 크게 아쉬운 마음이 없었는데, 오늘은 좀 아쉬운 마음이 든다. 마지막으로 스물다섯의 마음이 되어 어느때보다 열심히 부르겠다"라고 '팔레트'를 불렀다. 노래 도중 관객들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팬들은 '팔레트'의 무대를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완성했다.

아이유는 또 '좋은날'에 대해 "저의 가장 큰 히트곡이기도 하고, 출세곡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추억이 많은 곡이다. 정식 셋 리스트에서는 당분간 보기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쉽다고 말한 아이유는 "이 노래를 불러왔던 많은 무대들이 지나간다. 최선을 다해 불러보겠다"고 "리얼대세 아이유라는 응원법을 들려줬던, 아직도 웃음이 나온다. 오늘도 여기까지 잘 부탁해요"라며 '좋은 날'을 불렀다. 아이유의 전매특허 3단 고음에 맞춰 폭죽이 하늘에 터졌다. 팬들의 '이렇게 좋은날' 가사로 마지막 '좋은날'을 선물했다.

노래를 마무리 한 아이유는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정말 추억이 많은 노래다. 계속 부르지 할텐데, 제가 이 노래를 하면서 3단 고음을 하면서 퇴장을 한다. '좋은 날'의 배치가 뻔해지다보니, 비슷한 진행이 되는 것이 아쉬웠다"고 셋리스트에서 빠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30대가 됐다. 열여덟살에 불렀던 곡이다.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났다. '오빠가 좋은 걸'인데 오빠가 없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이 곡을 부른다"고 웃으며 "더 좋은 공연을 만드려고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 정말 열여덟살이 된 것 같다. 상상도 못했다"고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수 아이유가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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