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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선임]"책임감·태극마크 사명감 절실"


"목표는 올림픽…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2020년까지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게 된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선 전 감독을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선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도곡동 KBO 7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선 감독과 일문일답.

-대표팀 감독이 됐는데 소감은.

"이렇게 많은 기자분 앞에서 인터뷰하게 된 건 오랜만이다. 최초의 전임감독이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쁘고 한편으론 큰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3월 있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좋은 성적을 못 냈지만 새롭게 대표팀 구성을 할 때는 철저히 검증과 데이터를 통해서 최고의 멤버를 뽑겠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좋은 성적을 거둬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젊은 투수진이 없는데 이에 대한 부담은 없나.

"국가대표 코치를 해보니까 WBC 1·2회때 그리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선 한 경기를 책임져줄 투수들이 있었다. 이를테면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와이번스) 박찬호(은퇴) 등이다.

하지만 지금은 국제대회에서 1게임을 막아줄 투수가 없는 건 사실이다. 단기적이라는 것은 물론 선발투수가 많이 던지면 좋지만 5이닝 이상을 던져주고 난 후 중간-마무리로 이어주는 게 이상적인 상황이다. 지금은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중간 계투를 상황에 맞게 운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아마추어 시합을 보면서도 느낀 점이 있다. 이번에 프로 지명되는 투수들 가운데 2명 정도 좋아보이는 투수가 있었다. 이런 선수들을 구단 쪽에서 관리를 잘한다면 2~3년 후 KBO를 대표할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수 자원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이외의 문제점이 있다면.

"반복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큰 경기를 믿고 맡길 선발투수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6이닝 2실점 정도로 막아주고 계투진을 투입한 후 마무리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요즘 보면 2~3회 정도만 던지고 선발 투수들이 내려오니 경기 운영 자체가 힘들다. 나도 투수 출신이지만 한 경기 7~8명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점은 우리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프로팀들과의 문제도 있을텐데.

"어려운 질문이다. 전지훈련 때 각 구단 감독들에게 WBC는 3월, 아시안 게임이나 프리미어12, 올림픽은 시즌 도중에 있는 것으로 언질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특히 대표팀 뽑히는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본인 몸관리를 잘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 대표팀에 세대교체가 필요한데.

"대표팀은 좋은 성적이 우선이다.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기간에 베테랑 선수들, 예를 들면 투수 쪽에선 오승환이나 김광현 야수 쪽에선 정근우 이대호 등이 그동안 잘해줬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 대표팀 명단에 올라있다. 지금처럼 잘 해주고 있다면 뽑는게 당연하다. 11월에 있을 만 24세 미만 대회에서 뽑힌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있다."

-11월 대회에 생각해둔 둔 젊은 선수들은 있나.

"대회 자체가 만 24세의 경기지만 와일드카드 3장이 있다고 알고 있다. 저도 선수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취약한 점은 포수 쪽이다. 이름을 거론하진 않겠으나 젊은 선수들 중 야수나 투수는 좋은 선수가 있다. 하지만 3명 카드를 쓴다면 포수 쪽으로 고려해서 하겠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생각중이다. 현장에 있는 코치도 있고 병행을 할 것이다. 전임을 하다보면 현장 감각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1~2명은 현장 쪽에 있는 걸로 할 것이다."

- 선수단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첫 번째는 최상의 선수들을 꾸리는 것. 다음은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겠다."

-대표팀은 병역과도 연관이 있는데?

"지금까지 하면서 수많은 그런 질문을 받았다. 일단 금메달 따는 게 목표다. 혜택을 준다고 하면 군미필자로 하고 싶지만 부족한 부분에선 최고의 실력의 선수들로 채울 생각이다."

- 일본의 전임감독제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나.

"그동안에 팀을 맡았던 감독 밑에서 감독을 하다보니 선수들에 대한 관리나 직접적인 경기를 체크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 기술위원 쪽에서 구성을 했다. 이번엔 전임감독이기 때문에 1군이든 2군이든 아마추어 등 두루두루 다녀보면서 기량 체크를 꾸준히 할 생각이다."

- 구체적인 코칭스태프 인선 시기는 있나.

"11월에 열리는 24세 미만 경기는 1차 엔트리가 8월 말이다. 45명이 우선 뽑힌다. 코치진 인선은 8월 중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술위원회 쪽은 다음에 코치를 뽑을 예정이다."

-전임감독제 아래 어떤 변화를 예상하는지.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다들 올림픽을 쉽게 알고 있지만, 올림픽을 나가기 위해선 예선이 필요하다. 그 예선이 프리미어12다. 뽑히는 멤버들은 대부분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 될 것이다. 거기에 맞춰서 선수를 구성하겠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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