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최강 전북 현대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인천은 10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따냈다.
문선민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K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무고사는 개막전 강원FC와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인천은 무고사가 원톱에 나섰고 문선민과 쿠비가 좌우 날개를 맡았다. 아길라르가 처음으로 나섰고 한석종과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 고슬기가 중원을 꾸렸다. 최종환 이윤표 부노자 김용환이 포백을 구성했고 이태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북은 공격적인 포진을 꾸렸다. 김신욱과 아드리아노가 투톱을 꾸렸고 티아고와 한교원이 좌우 측면에 섰다. 중원은 이재성과 정혁이 꾸렸다. 김진수 홍정호 김민재 최철순이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황병근이 수문장으로 나섰다.
전반 4분만에 벼락같은 골이 터졌다. 오른쪽을 쿠비가 빠르게 파고 들었다. 김진수를 제치고 파포스트에 있던 무고사에게 정확히 배달했다. 무고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기자 문선민이 달려들어 골을 터뜨렸다. 2분 뒤엔 무고사가 다시 한번 날카로운 슈팅으로 전북 골키퍼 황병근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전북은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전반 17분 티아고가 왼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파포스트 쪽으로 보냈다. 김신욱이 이를 넘어지며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부노자가 붙었지만 김신욱이 좀 더 빨랐다.
하지만 인천이 점점 점유율을 중원에서 높였다.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아길라르의 볼 간수 능력은 인천에 무게감이 실렸다. 그러던 전반 25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던 무고사가 골을 터뜨렸다. 문선민으로 시작된 공격이 오른쪽 쿠비까지 이어졌다. 쿠비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무고사가 정확히 밀어넣었다. 1라운드 강원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었다.
전북도 공격 빈도를 높였다. 최철순이 우측면에서 바삐 움직였다. 이재성도 중앙에서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전반 39분 이재성이 수비수 2명을 개인기로 가볍게 제치고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치고 들어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결국 3분 뒤 전북이 골을 터뜨렸다. 다시 한번 김진수가 왼쪽 측면서 크로스를 올렸다. 골키퍼와 수비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골키퍼 이태희와 부노자가 충돌하면서 공이 아드리아노 쪽으로 흘렀다. 빈 골대로 아드리아노가 차넣어 균형을 맞췄다. 2-2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10분 전열을 가다듬은 인천이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후방에서 길게 내준 공에 문선민이 전력을 다해 뛰었다. 전북 골키퍼 황병근이 나와 걷어내려 했지만 어이없는 실수가 나와 공이 뒤로 흘렀다. 문선민이 엄청난 스피드로 치고 들어가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 두번째 골이었다.
전북은 아드리아노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직후 최강희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한교원과 아드리아노를 빼고 이동국과 로페즈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공격 빈도는 조금씩 높아졌다. 그러나 인천 수비진이 몸을 던져 슈팅을 막아냈다.
인천은 멀티골을 터뜨린 문선민을 대신해 김보섭을 넣고 쿠비를 대신해 송시우를 투입했다. 공격에 대한 의지가 여전히 있었다. 송시우는 후반 38분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전북은 끝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되레 인천에게 역습을 얻어맞았다. 송시우와 무고사가 위협적인 슈팅을 터뜨렸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대이변이 일어났다.
조이뉴스24 인천=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