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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 "스웨덴, 피지컬 좋지만 둔해…준비 잘하면 해볼만"


[조이뉴스24 박용근 기자] 축구 대표팀 측면 공격수 문선민(인천)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날 스웨덴에 누구보다 익숙하다. 스웨덴리그에서 5년이나 보낸 그는 스웨덴 축구를 "피지컬은 좋지만 둔하다"고 정의했다.

문선민은 9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스테인베르그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스웨덴 축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선민은 고교 졸업 후 프로팀 입단과 대학 진학에 모두 실패했다. 선수 생활을 쉬어야 할 위기에 스포츠브랜드 나이키가 실시한 오디션에 발탁, 스웨덴 3부리그인 외스테르순드 FK에 입단했다. 이후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 1부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2017시즌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 전까지 5년 간 나름 성공적인 스웨덴 생활을 보냈다.

덕분에 대표팀 내 최고 스웨덴 전문가가 됐다. 신태용 감독의 지시로 선수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스웨덴 축구의 장단점에 대해 설파하기도 했다.

[출처=뉴시스]

문선민은 스웨덴을 두고 "준비만 잘하면 해볼 만한 팀이다. 절대 못 이길 팀은 아니다. 준비만 잘하면 일 한 번 크게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눴다. "스웨덴이라는 팀이 강하지만 우리는 조직력도 좋기에 더 가능성이 큰 것 같다"면서 "스웨덴 선수들의 키가 크기에 (우리) 작은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뒷공간을 활용한다면 기회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는 문선민이지만 지난 8일 볼리비아전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표팀에서의 첫 선발이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말을 잘 해주셔서 멘탈적으로 많이 회복하고 있다. 여유를 찾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가장 가깝게 지내는 선수는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이다. 문선민은 "흥민이와 자주 붙어다닌다. 경험이 나보다 더 많기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여유를 갖고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조언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철저한 무명 생활을 거쳐 모든 축구 선수가 꿈에 그리는 월드컵 입성을 코앞에 둔 문선민은 "월드컵에 서면 영광스러운 것이다. 더 큰 목표를 잡고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마침 인터뷰에 나선 이날은 문선민의 26번째 생일이었다. 문선민은 "다른 나라에 왔는데 조리사분께서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챙겨주셨다. 엄청 맛있게 먹었다. 감사한다. 케이크보다는 미역국이 최고"라고 엄지를 들었다. 선수들에게 선물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이야기에는 "생일빵을 맞을 것 같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박용근기자 pyk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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