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는 지난 2009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사옥을 마련했다. 배구인들의 오랜 바람이 이뤄졌다. 그런데 해당 건물은 '애물단지'가 됐다.
배구협회가 사용하는 공간 외에 임대를 주기로 계획했던 사무실은 공실이 되기 일쑤였다. 사옥 마련을 두고 이런 저런 잡음도 흘러나왔다. 무리한 추진이었다는 비판도 있었고 건물 매입을 위해 들어간 금액은 오히려 배구협회 발목을 잡았다.
배구협회 재정에 압박이 왔다. 사옥 문제가 발단이 돼 협회 집행부가 바뀌는 등 그 동안 부침도 있었다.
배구협회는 지난해 도곡동 사옥을 떠나 잠실종합운동장 내 시설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그리고 사옥 매각을 추진했다.
배구협회는 지난 28일 사옥을 매각했디고 공식 발표했다. 배구협회 측은 "지난달(5월) 22일부터 사옥 매각을 위한 이사회 심의를 시작으로 매매계약 체결→대의원총회 의결→대한체육회 보고→문화체육관광부 승인까지 관련 업무를 진행했다"며 "163억5천만원에 매각을 완료했다. 앞으로 (배구협회)재정 상황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구협회 입장에서는 그 동안 골칫거리였던 사옥 문제를 일단락시킨 셈이다. 배구협회는 "(사옥)매입당시 금융기관 차입금 비율은 매입가의 70%에 달했다"며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고 이자상환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부분에 대해 배구인을 비롯해 언론으로부터도 많은 질타를 받았다"고 했다.
배구협회는 지난 2014년부터 사옥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매각 가격에서 차이가 컸고 진행 과정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매각 완료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다.
배구협회 측은 "사옥을 적정가격에 매각하고 불신과 오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매도 자문사를 금융기관과 체결했다"며 "거래 관계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매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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