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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6.1이닝' 임기영, 약속 지켰다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 선발 등판 호투…한국 결승 상대는 일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발 등판한다면 최대한 길게 이닝을 책임지겠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임기영(투수·KIA 타이거즈)은 "선발 등판 기회가 온다면 긴 이닝을 소화해야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렇게 했다. 임기영은 31일 GBK 야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중국전은 '선동열호'의 이번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한 경기가 됐다. 한국은 중국에 10-1로 이겼다.

임기영은 중국 타선을 상대로 6.1이닝을 던졌고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찾아온 위기를 잘 넘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다. 선취점을 뽑았지만 조금은 답답한 공격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실점은 자칫 경기 자체를 꼬이게 만들 수 도 있었다.

임기영은 1회초 리닝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견제로 1루에 출루한 리닝을 잡아냈다. 2회초에는 2사 상황이었지만 만루로 몰렸다.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양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넘어갔다. 3회초에도 2사 1, 2루 상황을 맞았지만 천천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5회초 2사 3루에서는 다시 맞대결한 리닝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다. 그는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정우람(한화 이글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임기영은 1일 GBK 야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는 등판하지 않는다. 선 감독은 중국전이 끝난 뒤 "(결승전에는)최원태(넥센 히어로즈)와 임기영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등판 대기힌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두 투수는 일본(최원태·8월 30일)과 중국전에 각각 선발 등판했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일본이 됐다. 일본은 한국-중국전이 끝난 뒤 열린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야구도 같은날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같은 대진이 됐다. 임기영은 금메달 여부와 상관 없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대회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선동열호'는 이번 대회 뿐 아니라 2020년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임기영의 아시안게임 호투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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