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역시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타였다. 문선민(26)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스플릿 그룹B(7~12위) 3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을 치렀다.
비겨도 잔류에 성공하는 인천이었지만. 홈 마지막 경기라 대충 경기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잔류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인천이라 공격으로 전남을 흔들었다.
전반에만 두 골이 터졌다. 24분 '레골라스' 남준재, 29분 무고사가 한 골씩 넣었다. 하지만 전남도 허용준이 38분 한 골을 넣으며 따라왔다. 이미 꼴찌로 강등이 확정됐지만, 김인완 감독대행이 '유종의 미'를 약속했기 때문에 강하게 인천과 맞섰다.
인천도 안심은 금물이었다. 같은 시간 진행 중이던 상주 상무-FC서울전에서 상주가 이기면 전남에 비기는 것이 치명타가 된다. 인천이 11위가 되기 때문이다.
한 골 차 흐름에서는 추가골이 필요했다. 결국, 해결사가 등장했다. 문선민이었다. 후반 10분 무고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아크 앞으로 치고 들어갔다. 수비수 두 명이 옆에 붙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대한 골키퍼가 각을 좁혀 나왔고 문선민은 센스 넘치게 오른발 로빙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문선민은 지난달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도 놀라운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올해 러시아월드컵을 경험하는 등 부쩍 성장한 모습이었다. 41분 문선민이 이정빈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나자 큰 박수가 터졌다.
시즌 막판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전남전에서 기어이 골맛을 봤다. 14골로 국내 선수 중 최다골을 넣었다. 이동국(전북 현대, 13골)이 2일 경남FC전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 상은 없지만, 영광의 수식어가 붙는다.
문선민의 골로 인천은 '생존 DNA'를 뽐내며 3-1로 승리, 잔류에 성공했다. 좋은 공격수 한 명이 팀을 어떻게 살려내는지 확인된 한 판 이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