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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안드레 감독 "180분 경기 중 90분만 지나"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이제 한발 앞섰을 뿐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2년 만에 울산 현대에 이긴 안드레 대구FC 감독은 2차전까지 완벽한 승리를 약속했다.

대구는 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FA컵 결승 1차전에서 울산 현대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한 골씩 넣었다. 오는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0-1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우승이 가능하다.

안드레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전술적인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 울산과 하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웠다. 확률상 울산이 홈이라 볼 점유율을 갖고 갈 것으로 생각했다. 실점하지 말자고 했다. 우리에게 위기가 온 순간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드가와 세징야의 적절한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울산이 능력치로만 보면 대구보다 뛰어나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가 능력이 있지만, 전술적인 것을 누구 한 명 빠지지 않고 조직적으로 수행했다. 승리의 중요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대구는 역대 좋은 외국인 공격수가 많았다. 울산에서 뛰고 있는 주니오도 지난해까지 대구에서 뛰었다. 안드레 감독은 "상대가 공격 시 수비 균형이 무너지는 모습이 있었다. 조현우가 예측하고 세징야가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보면서 활용했다. 그것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주니오 봉쇄가 주효했던 것도 한 몫을 했다. 그는 "주니오를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영상으로 주니오의 강점을 포지션별로 나눠 알려줬다. 개인적으로도 분석하면서 공부했다"며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2003년 창단 후 우승 자체가 없는 대구다. 홈에서 좋은 결과는 낸다면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안드레 감독은 "이제 한발 앞섰을 뿐이다. 대구가 확실히 승리한 것은 아니다. 다음 경기 더 신중하게 하기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 180분 경기 중 90분만 지났다"고 진단했다.

원정에서 두 골이나 넣으며 승리한 것은 큰 소득이다. 안드레 감독은 "상대는 울산이다. 원정 다득점이 도움은 되겠지만 느슨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전과 똑같이 철저하고 세밀하게, 예민하게 준비해야 한다. (원정 다득점이) 독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대구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울산은 반대다. 안드레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이 작용하지 싶다. 울산은 경험이 많다. 1차전을 준비하면서 심리적인 부분을 건드렸다. 자신감을 심어줬다. 다른 경기와 똑같다고 했다. 즐기며 최선을 다하라고 했는데 주효했다. 다음 경기도 마음 편하게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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