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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 '인종차별 행위' 서포터 2명 퇴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흥민(26)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구단이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들을 경기장에서 내쫓았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EPL 20라운드 울버햄튼과 홈 경기 도중 서포터 2명을 관중석에서 내보냈다.

토트넘은 이날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리드하며 마쳤으나 후반 내리 3골을 허용하면서 울버햄튼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은 선제골에 관여해 도움 하나를 추가했다.

경기장을 떠난 서포터 두 명은 소셜미디어(SNS)에 동양인 팬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열린 리버풀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은 두 명의 팬이 손흥민을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 팬 중 한 명이 카메라를 향해 "손(흥민)이 달걀볶음밥을 먹었나? 아니면 새우볼과 닭고기 볶음면을 먹었나? 도대체 어디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후 다른 한 명이 "저기 있다"며 카메라를 돌려 뒤에 앉아있는 동양인 남성 팬을 가르켰다.

두 사람은 해당 팬을 몰래 촬영하며 "벤치에 앉아있거나 몸을 풀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손흥민을 다시 언급한 뒤 "후반에 나오려는 모양이다. 피곤해 보이는데 에너지 보충을 위해 달걀볶음밥이 필요할 것"이라고 대화를 나눴다.

토트넘 구단은 해당 영상을 올린 두 팬의 신원을 확인한 뒤 관중석에서 내보냈다. 구단 측은 "앞으로도 경기장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토트넘 구단은 또한 "어떠한 인종차별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모욕을 주고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이들이게는 누구든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도 인종차별적인 언행에 노출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상대팀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DVD 3개에 5파운드'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동양인들이 영국에서 불법 복제된 DVD를 판매한다는 것에 빗대 손흥민을 조롱했다.

TV 중계 해설자도 손흥민이 시도한 태클을 '가라데 킥'이라고 표현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월 2일 카디프 시티와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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