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솔로 활동으로 골든차일드의 존재감을 더 알리고 싶어요."
그룹 골든차일드 홍주찬이 돌아왔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걷어내고 오롯이 목소리에 집중했다. 멤버 중 첫 솔로 데뷔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품고, 지금껏 우리가 몰랐던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왔다.
골든차일드(Golden Child) 메인보컬 홍주찬이 지난 달 27일 디지털 싱글 '문제아'를 발표하고 솔로 첫 주자로 나섰다. 앨범 발표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홍주찬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홍주찬은 지난 12월 우측 무릎인대 부상으로 일시적 활동 중단을 알려 팬들에게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솔로 앨범을 통해 활동을 재개한 홍주찬은 "이젠 많이 괜찮아졌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일상 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라 격한 춤은 추지 못하고 있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에 힘든 나날도 있었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 무대에 함께 서지 못했던 그는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홍주찬은 "데뷔 이후 연말 무대가 처음이었다. 다치고 난 후에도 회사에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회사에서는 '회복을 먼저 하고,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니 그 때 하자'고 했다. 많이 아쉬웠다. 멤버들이 많이 위로도 해줬고, '잘하고 올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심하게 우울할 뻔 했다. 회사에서 기회를 준 솔로 앨범을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홍주찬의 솔로곡 '문제아'는 '마법의 성'으로 널리 알려진 더 클래식이 1994년에 발표한 1집 수록곡 '문제아'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 노력하는 자신의 자아를 바라보고 위로하는 노래다. 홍주찬의 서정적인 보이스 컬러가 더해져 듣는 이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지난 2017년 데뷔한 골든차일드는 발표하는 곡마다 역동적인 칼군무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였던 팀이다. 홍주찬은 댄스곡이 아닌 잔잔한 발라드로 또다른 매력을 꺼내들었다. 메인보컬 홍주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홍주찬은 "잔잔하게 반전이 있다"라며 "댄스곡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이미지다. 골든차일드 안에서 저는 활발하고 까불거리는 멤버다. 그런데 제 안에는 우수에 젖은 감성 소년의 모습도 있다"고 웃었다.
원곡자인 더클래식 박용준이 직접 홍주찬의 목소리를 듣고 디렉팅 및 믹싱까지 세심히 살폈다.
홍주찬은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은 알고 있었는데, 이 노래는 몰랐다. 대표님이 제 목소리와 잘 어울릴 거라고 이야기 해주기도 했고, 노래를 듣고 가사에 공감이 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곡자 박용준 선배님이 제가 '복면가왕'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처음 봤는데, 좋게 보셨다고 하더라. '네가 알아서 표현을 해보라'고 하셔서 하고 싶었던 대로 꾸밈없이 불렀다. 칭찬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청년들에 위로를 안기는 힐링송이라는 점에서도 끌렸다. 홍주찬은 "사회초년생이 흔히 느낄 수 있는 느낌이다. 내가 잘하려고 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마냥 우울해하지 않고, 나를 알아봐주지 않아도 나를 찾아가고 싶다는, 성장과 고민을 담은 노래"라며 "노래 가사에 공감해 저도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평소 좋아하던 장르인 발라드 음악 도전에 대한 걱정은 없었지만, 솔로 데뷔에 대한 부담은 컸다. 골든차일드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스타트를 끊었고, 골든차일드 컴백을 위해서라도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홍주찬은 "책임감도 크다. 멤버들이 많이 응원해줬다. 그래서 부담감을 많이 덜 수 있었다"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저보다 멤버들이 더 좋아한다. 언제 나오는지 계속 물어보고 신나했다. 멤버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잘 어울릴 것 같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가수들의 솔로 컴백이 쏟아지고 있다. 비슷한 시기 같은 소속사 선배인 인피니트 장동우도 솔로로 데뷔한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성적이나 수치 대한 기대는 없다. 제가 전할 응원, 공감의 힘을 느껴줬으면 한다. '내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듣는 사람들도 느낄 수가 있을까'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멤버들이 가사에 대해 공감을 많이 해줘서 그 걱정을 덜었다"고 웃었다.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도 털어놨다. 그는 "내 목소리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댄스곡을 할 때도, 발라드를 할 때도, 어떤 곡이든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목소리는 자신 있는데 실력에 대한 자신은 없다. 계속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홍주찬은 자신을 '노력형' 가수라고 했다. 소속사에 들어올 때만 해도 춤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노력으로 댄스 그룹이 됐고, 악바리 근성으로 데뷔 전 체중을 13kg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고. "노력하는 것이 재미있다. 해내고 말겠다는 승부욕 근성도 있다"는 홍주찬은, 매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은 홍주찬에게 또다른 도전이었다.
홍주찬은 앞으로 보여줄 모습에 "댄스곡도 솔로로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태민선배님의 솔로 무대를 보는데 정말 섹시했다"고 웃었다. 물론 골든차일드가 우선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하며 "지난 앨범 때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는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꼭 좋은 모습으로 컴백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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