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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와 우승"…사령탑·주장 모두가 '한 목소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목표는 한결같다. 모두 한 곳을 보고 있고 뛸 준비를 마쳤다.

2019 KBO리그는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연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10개 구단 사령탑과 주장 및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오룸에서 팬 페스트 및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10개팀 감독과 주장은 행사장을 찾은 팬들 앞에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2년 만에 다시 돌아와 미디어데이에 나왔다'며 "전임 트레이 힐만 감독이 만든 팀을 이어받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SK에서 단장으로 활동하다 다시 현장 지도자로 복귀했다.

그는 "조금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단 모두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과정을 보였다"며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SK에서 주장을 맡은 이재원(포수)도 "야구장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팬과 함께 감동적인 야구, 스토리있는 야구, 지지 않는 야구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 SK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미디어데이에 5년째 나오고 있는데 목표는 늘 같다. 우승이다. 올 시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희관(투수)은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준우승에 그쳐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키워드가 도전이었다"며 "이제는 새로운 도전이다. 지난해 차지한 3위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주장 이성열(외야수)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맞장구쳤다.

플레이오프에서 SK와 명승부를 펼쳤으나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던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지난 시즌 들었던 아쉬운 마음을 덜어내기 위해 선수들 모두 노력했다. 올 시즌 선발진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김상수(투수)도 "정규리그뿐 아니라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마이크를 잡자 행사장에 모인 팬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김 감독 특유의 입심 때문이다. 김 감독은 "왜 웃으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올해는 KIA 팬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서 마지막까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주장 김주찬(내야수)도 "감독님 말처럼 마지막에 남는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팀 사령탑들도 각오가 남달랐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주장 강민호(포수)는 "달라진 우리팀 만의 야구를 보이겠다. 이번 가을에는 선수단 모두 성취감을 반드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미디어데이에 함께 온 주장 손아섭과 전준우(이상 외야수)를 콕 찝어 말했다. 양 감독은 "전준우처럼 성실하고 손아섭처럼 투지와 근성이 있는 '원팀'이 되겠다"고 했다. 손아섭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를 했다"며 "지난 시즌은 실패한 것이 맞다. 올해는 가을야구에서 시청자가 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우리팀이 KBO리그 10개 구단 중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포스트시즌에 반드시 나간다"고 했다. 주장을 맡은 김현수(외야수)도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류 감독은 출사표를 공개하며 팀내 5선발도 발표했다. 그는 "5선발 배재준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 신임 사령탑도 각오를 전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그동안 좋지 않은 성적으로 선수단이 위축된 부분이 있었다"며 "올 시즌은 고개를 들고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창원 마산구장을 떠나 새로 개장한 창원 NC 파크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새로운 구장에서 선수단과 팬이 하나가 돼 가을까지 함께 가겠다"고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수단 주장을 맡은 나성범(외야수)은 "더이상 아쉬운 마음은 없다. 반드시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주장 중 최고참급에 속하는 KT 유한준(외야수)은 짧지만 묵직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긴말하지 않겠다. KT가 KBO리그 판을 흔들겠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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