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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상승세 임병욱…넥센 야수 로테이션의 '숨은 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9연속 위닝 시리즈에 도전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주 출발이 좋지 않았다. 키움은 지난 7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0-12로 역전패 당했다.

22승 16패가 됐고 5위 제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키움은 아직 여유가 있다. 공동 3위 LG와 NC 다이노스(이상 22승 14패)와 승차는 한 경기다.

6위 한화 이글스(16승 19패)와도 4.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면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키움이 올 시즌 개막 후 순항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는 장정석 감독이 시도하고 있는 포지션별 로테이션이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장 감독은 "정규리그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길게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의 체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포지션별로 돌아가면서 충분한 휴식은 필수"라고 했다.

'잘 쉬는 일'에 대한 중요성은 염경엽 전임 감독(현 SK 와이번스 감독)때부터 팀 기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염 감독이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고 있을 당시 장 감독은 선수단 운영팀장을 맡고 있었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효과를 지켜봤다.

장 감독은 체력 소모가 다른 포지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은 포수는 이미 전담제를 적용하고 있다. 최원태와 안우진이 선발 등판할 때는 박동원이, 그리고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등 다른 선발투수가 나올 때는 이지영이 마스크를 먼저 쓴다.

내, 외야도 마찬가지다. 선수 몸상태와 컨디션 그리고 체력 소모도 등을 꼼꼼하게 따져 지명타자 임무를 돌아가면서 맡긴다. 장 감독은 "물론 타격과 수비를 함께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얘기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등이다.

장 감독은 "그래도 로테이션식으로 정착이 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했다. 로테이션이 잘 이뤄진다는 것은 그만큼 주전과 백업 그리고 선발 라인업에서 기량 차이가 적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또한 부진이 길어지는 선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사진=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이 좋은 예다. 임병욱은 지난주 타격 페이스가 가라 앉았다. 그러나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었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3안타를 쳤다. 장 감독은 "부진이 오래 가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임병욱은 7일 LG전에서도 맹타를 선보였다.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키음이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면 임병욱이 수훈 선수로 꼽혔을 것이다.

장 감독은 이러한 로테이션을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것이 목표 중 하나다. 그는 "(임)병욱이도 그렇고 선수들이 각자 자리에서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렇다보니 타순 변경이나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다. 키움이 순항하고 있는 이유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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