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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스토리 박보검④]"불허한다, 내 사람이다"…'구르미' 국민세자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전세계를 열광케 하는 K팝 가수, 한류를 움직이는 스타, 단단한 연기로 마음을 두드리는 배우들이 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가 스타들의 카메라 뒤 이야기를 담은 '스타스토리'를 연재한다. 오늘날 사랑받는 스타가 되기까지, 자신의 꿈을 우직하게 쫓고 성공의 길을 만들어온 스타들의 어제와 오늘을 담는다.

'스타 스토리' 첫 주자는 배우 박보검이다. 타고난 외모에 뛰어난 연기력, 반듯한 성격과 성실함까지 갖춘 국보급 연기자다. '러브콜 1순위' 자타공인 톱배우지만 "지금의 인기를 내려놓는게 무섭지 않다. 이 일을 하는 자체가 소중하고 행복하다"며 감사함을 아는 배우. 동료들의 '미담'마저 쏟아지는 '무결점 스타'. 스물일곱 박보검의 스토리를 공개한다. (③편에서 이어집니다)

[사진=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사진=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보검 매직. 박보검의 얼굴만 봐도 마법처럼 홀린다는 뜻을 담은 수식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로 떠올랐다면,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대세 오브 대세'가 됐다. 수줍음 많던 소년은 여심을 호령하는 군주로 성장했다. '보검 매직'이란 말이 이 때 생겨났다.

박보검의 필모그래피에서 2016년 방영된 '구르미 그린 달빛'을 빼놓을 수 없다. 첫 사극 드라마에서 시청률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입증하며, 데뷔 5년 만에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았다.

당시 '응답하라 1988'로 캐스팅 1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박보검에게 작품 러브콜이 쏟아졌다. '구르미 그린 달빛' 제작진도 1순위로 박보검을 염두에 뒀다. 드라마 기획을 맡았던 강병택 CP는 박보검 캐스팅을 위해 연말 시상식 대기실에서 '1박2일' 제작진과 '쟁탈전'(?)을 벌이기도 했다. 강 CP는 "박보검의 대기실 문을 열었더니 '1박2일' CP가 보였다. 일단 비켜보라고 한 뒤 박보검에게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사진=구르미그린달빛문전사, KBS미디어]
[사진=구르미그린달빛문전사, KBS미디어]

박보검도 많은 작품 중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을 골랐다. 화려한 한복을 입는 사극을 하고 싶었다던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대본을 보고 "싱그러움과 설렘을 느꼈다. 스물네 살인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원작자 윤이수 작가는 "포스터를 보는 순간 '역대급'이라고 느꼈다. 이런 왕세자만 있다면 궁녀라도 되고 싶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그 예감은 맞아떨어졌다. 드라마는 수많은 '보검앓이' 폐인을 양산했다.

어리숙하고 능청스러운 예측불허 왕세자였으며,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강인함을 갖춘 군주였다. 사랑스러운 풋풋함부터 정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갖춘 직진남이기도 했다. '박보검을 위한 드라마' '박보검이 곧 장르'라는 말이 쏟아졌다.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박보검은 팬들이 만들어준 '효명세자 요약노트'를 참고해서 대본을 분석했고, 대사를 녹음해서 연습하기도 했다. 박보검은 철저한 준비 끝에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결과적으로 박보검의 연기력을 입증 받은 작품이 됐지만, 사실 드라마 초반에는 헤매기도 했다. "처음엔 중심이 안 잡혀 이영 캐릭터에 빠져들지 못해 갈팡질팔 할 때가 많았다"고 했다.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자책했고, 김유정의 연기를 보며 자신감을 잃기도 했었다. 김성윤 PD는 박보검의 초반 신들을 재촬영 하기도 했다.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의 장난기 있는 얼굴을 발견한 작품이기도 했다. 박보검은 "내가 능청스러운 면이 있는지 이 작품을 통해 알았다"고 했다. 박보검은 김유정과 구덩이에 함께 빠졌던 장면을 이야기 하며 "평소에 절대 쓰는 않는 '국밥새끼'라는 말도 안 되는 애드리브가 나오더라"며 "대본으로만 봤을 때와 달리 직접 구덩이에 빠지니까 공기, 흙냄새가 느껴졌다. 정말 김유정이 원망스러워졌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박보검은 드라마의 인기만큼 수많은 애칭을 얻었다. '국민세자'와 '달빛군주', 그리고 마무리에 항상 등장하면서 '엔딩요정'으로도 불렸다. "내가 널 연모한다" "내가 해보려한다 못된 사랑" "이영이다, 내 이름" "반갑다 멍멍아" 등 수많은 명대사도 남겼다.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박보검은 엔딩이 나올 때마다 순간 시청률이 확 올라 감사했고, 대본을 볼 때마다 설레는 마음에 소리를 질렀으며, 명대사도 여러가지 말투의 버전을 준비하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명대사를 물어보는 취재진에게 포상 휴가와 광고 촬영 등 바빴던 스케줄을 이야기 하며 "대본을 다시 보고 좋아하는 대사를 밑줄쳐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하다"고 사과 아닌 사과로 또 하나의 미담을 만들어내기도.

박보검에게 '구르미 그린 달빛'은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드라마 종영 당시 그는 "이제는 달빛만 봐도 생각나는 작품이길 바란다"며 아련한 마음을 드러냈다.

"나에게는 처음 도전하는 사극이었는데 아름다운 한복을 많이 입었어요. 어느 장면을 캡처해도 예쁜 한복 화보처럼 남을 수 있는 좋은 귀한 작품입니다."

[사진=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사진=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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