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걸그룹 AOA가 또 한 번 팀 개편이 됐다. 그럼에도 마의 7년 고비를 넘어 팀을 유지한다.
아이돌그룹에게 7년은 고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노예계약을 막고자 2009년 도입한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최장 계약 기간이 7년이고, 이와 같은 계약을 맺은 아이돌그룹의 존속이 결정되는 첫 번째 시기다. 대부분의 그룹은 이 고비를 넘지 못 하고 뿔뿔이 흩어진다.
하지만 AOA는 살아남았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최근 AOA 멤버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 다섯 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팀 유지와 재계약에 뜻을 모았다"며 "재계약을 마친 5인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아가 팀을 떠나면서 AOA는 5인조가 됐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년간 함께 해 온 민아는 멤버들 및 회사와 깊은 논의 끝에 새로운 꿈을 펼치고자 다른 길을 가기로 했고, 당사는 민아의 선택을 존중해 계약 종료와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멤버 다섯 명이 회사에 잔류하며 팀 활동을 지속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로써 2012년 8인조로 데뷔한 AOA는 5인조로 새출발을 한다.
AOA는 댄스와 밴드를 오가는 트랜스포머형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당시 멤버는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 유경 초아 민아 8명. 그러다 싱글 4집 '레드 모션(RED MOTION)'부터 섹시 콘셉트로 전향하면서 드럼을 맡았던 서유경이 사실상 팀을 떠났다.
유경은 팀의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팀과 함께 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실제로 이후 AOA는 '짧은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맞았다.
첫 번째 위기는 초아였다. 초아가 2017년 1월 발표한 첫 정규앨범 활동 이후 돌연 독자 행동을 시작했고 2017년 5월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초아는 6월 22일 SNS를 통해 탈퇴를 선언했고 6월 30일 팀 탈퇴가 최종 결정됐다.
인기 지분이 꽤 컸던 초아의 부재는 뼈아팠지만 이후에도 AOA는 굳건했다. 2018년 5월 '빙글뱅글'을 발표했고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AOA는 민아까지 빠지면서 5인조로 또 한 번 변화를 맞았지만 5명이 다시 한 번 똘똘 뭉쳤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재계약을 마친 AOA는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며 팬들과 새로운 앞날을 함께하는 것은 물론, 멤버들은 개개인으로서도 각자 장점을 살려 영화와 드라마, 예능, 크리에이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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