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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가족, 삶의 기본 단위…현실과 밀접하게 그리고 싶었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봉준호 감독이 가족을 소재로 현실과 밀접한 삶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의 언론시사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은 12살 영화광 시절을 묻는 질문에 "정확히 중학 1학년 때였는데, 한국 나이로는 14살이지만 프랑스라 12살이라고 했다. 월간 잡지를 스크랩하면서 좋아하는 영화와 감독을 동경했다. 그냥 영화를 동경하는 많은 아이들 중에 하나였다. 성격 자체가 집착이 강한 성격이라 계속 해오다보니 이런 좋은 영화를 찍게 되고, 이런 좋은 배우를 만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족을 다룬 이유로 봉준호 감독은 "출발 자체가 가족이다. 기묘한 인연으로 얽히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면 어떨까 싶었다. 기본적인 삶을 이루는 단위이자 삶의 형편에 따라 다 형태가 다르다.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에서부터 밀접한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다루자 싶었다. 2013년에 처음 이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당시 '설국열차'를 찍고 있었다. 둘 다 부자와 가난한 자 이야기지만 좀더 현실적이고 우리 삶에 밀접한 이야기를 다뤄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극중 주요한 소재로 쓰인 냄새에 대해 "냄새는 너무 가까운 사이어도 직접 말하지 않지 않나. 너무 공격적이고 무례한 건데, 이 영화는 아주 내밀한 이야기다. 그래서 서슴없이 얘기를 하게 된다. 부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 냄새를 맡을 기회가 없다. 동선이 겹치질 않는다. 그런데 이 영화에 나오는 가정교사를 한다던가, 집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영화에 나오는 직종이 부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 냄새를 맡을 유일한 상황인 것 같다. 이 영화에서 쓰여지지 않으면 이상할법한 날카롭고 예민한 도구가 냄새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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